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이 사전예약 설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이마트
계속되는 고물가에 내년 설 선물세트를 미리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사전예약 기간엔 최대 40% 할인 등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많아서다.
26일 이마트는 이달 1~23일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가 지난해 동기 대비해 55%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 설과 추석 사전예약 매출 비중이 각각 44%, 49%였던 점을 고려했을 때 내년 설 사전예약 매출 비중은 처음으로 5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실속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었다. 사과·배·샤인머스캣·키위 등을 함께 구성한 과일 혼합 세트 매출은 80%가량 증가했다. 사과나 배 단품 세트보다 매출 신장률이 높았다. 한우 냉장 선물세트와 이색 돈육 선물세트의 매출 신장률은 각각 98.6%, 33.7%였다.
사전예약 기간에는 최대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얼리버드’ 고객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이번 설에는 사전예약 프로모션 상품을 확대하고 기간도 늘렸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이달 28일까지 상품권 증정 금액이 가장 큰 1단계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며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는 2단계, 다음 달 5~11일에는 3단계 프로모션을 연다. 구매 시점이 빠를수록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모델들이 사전예약 설 선물세트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롯데마트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해 20% 증가했다. 역시 ‘가성비 선물세트’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에 롯데마트는 지난 추석보다 가성비 선물세트 물량을 50% 이상 확대했다. 10만원 미만인 ‘미국산 소 프라임 LA식 갈비 세트’와 ‘호주산 소 냉동 찜갈비 세트’는 지난 설 대비 판매량이 3배 이상 증가했다.
5만원 미만의 과일 선물세트는 지난 설과 비교했을 때 판매 실적이 20% 이상 증가했다. 1만원 미만의 합리적인 가격대인 김 선물세트 판매도 약 40% 늘었다. 롯데마트는 사전예약 기간인 다음 달 11일까지 선물세트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50만원 상품권을 증정하고 다양할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모델들이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2023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홈플러스
홈플러스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 중이며,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5만원 이하의 실속 선물세트를 전체 비중의 70%로 구성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사전예약 기간에 ‘미국산 LA식 꽃갈비 세트’ ‘기장 미역 다시마 세트’ 등 실속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