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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휴양림 민간 앱에서 예매…디지털플랫폼정부 본격 시동

중앙일보

입력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사 열린 전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사 열린 전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그동안 공공 웹·앱에서만 가능했던 기차승차권 예매나 자동차 검사 예약, 자연휴양림 예약 등의 공공서비스를 민간앱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국가 연구개발 현장에서 종이를 최소화하는 등 행정 혁신도 추진한다.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전체 회의를 열어 내년부터 공공 분야 디지털 서비스 개방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 정부 선도과제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내년 초부터 SRT 기차 승차권 예매, 자동차 검사 예약, 자연휴양림 예약, 국립ㆍ세종ㆍ백두대간수목원 예약, 공항 내 경로 및 소요 시간 안내, 문화누리카드 발급·이용 서비스를 포털 등 민간 플랫폼에서도 할 수 있다.

현재도 코레일 기차 승차권 예매는 코레일톡뿐 아니라 네이버 등을 통해서 가능하지만, SRT 예매나 휴양림 예약 등은 해당 기관 사이트나 앱에서만 가능하다.

정부는 이들 6개 시범 사업 외에도 국민이 자주 이용하는 공공 분야 서비스의 신청·예약·조회 등을 민간에 개방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국민은 정부 서비스를 민간 플랫폼에서 편리하게 이용하고 민간은 자사 서비스와 결합한 새로운 디지털 사업 분야를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가령 자동차 검사 고지를 평소 주로 사용하는 자동차 관련 앱에서 받고 예약까지 한 번에 끝낸다면 이용자 불편은 줄이고 해당 앱 사업자는 부가 서비스를 고안할 수 있다.

위원회는 국가 연구개발 분야에서 종이 문서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연구 현장에서 감사 증명자료를 디지털 형태로 제출하는 것을 감사 원칙으로 도입한다. 감사 실무 담당자는 해당 원칙을 대상기관에 꼭 안내해야 한다.

정부는 종이 없는 연구행정 환경을 만들기 위해 연구비 정산서류를 디지털로 보관·제출하는 규정을 마련하고 연구비 시스템에 등록된 자료의 출력을 금지했지만, 감사에 대한 부담 등 때문에 여전히 종이 문서가 쓰였다고 한다.

아울러 연구비 회계 시스템과 민간 회계 시스템을 연계, 거래명세서 등 불필요한 종이 정산서류를 줄이고 타 부처 행정 시스템과 연계도 확대한다.

위원회는 나아가 정부 인사 시스템에서 디지털 전환을 확대하고 공직사회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선정한 디지털플랫폼정부 1차 선도과제 20개 실현을 위해 내년 예산에 정부안 1503억 원이 반영됐다.

20개 과제 중 선도 과제는 민간 앱을 통한 청약 정보 통합조회·신청, 기업 마이데이터로 무역금융 신청 간소화, 장병 체감형 원스톱 서비스 등 11개 과제다.

3세대 전자인사관리시스템(e-사람)을 구축해 정부의 일하는 방식도 혁신한다. 출장 예약부터 영수증 처리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고, 모바일 기반으로 근무 장소와 시간을 유연하게 관리하며, AI(인공지능) 챗봇이 공직생활 주기별로 필요한 정보를 공직자에게 알려주고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해 가치 있는 일에 몰두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을 주도할 중간 관리자 교육 과정을 신설하고 모든 공무원이 연 1차례 이상 디지털 역량 교육을 이수하는 한편, '국가 인재 개발 플랫폼'에서 AI·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공무원의 인사·직무 정보와 학습 데이터를 분석, 개인 맞춤형 학습을 제공할 방침이다.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장은 “디지털플랫폼정부 본격 구현을 위해 내년 1분기 안으로 로드맵 수립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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