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10월 통화량 13.8조원 증가…금리상승에 정기 예적금 45.9조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달 29일 서울 시내 한 은행에 걸린 정기예금 금리 안내문.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서울 시내 한 은행에 걸린 정기예금 금리 안내문. 연합뉴스

예금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은행 정기 예ㆍ적금에 돈이 몰리면서 10월 통화량이 14조원 가까이 불었다.

한국은행이 13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10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757조9000억원으로 9월보다 0.4%(13조8000억원) 증가했다.

M2 통화량은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연속 늘었다가 9월 증가율이 0%로 떨어졌지만, 10월 다시 급증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금융상품 중에서는 2년 미만 정기 예ㆍ적금이 45조9000억원이나 불었다. 증가 폭이 2001년 12월 해당 통계가 시작된 이후 역대 가장 컸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 상승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의 영향으로 정기 예ㆍ적금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 머니마켓펀드(MMF)에서는 각 16조1000억원, 8조7000억원, 13조1000억원이 빠져나갔다.

경제주체별로는 기업과 가계ㆍ비영리단체에서 정기 예ㆍ적금을 중심으로 각 9조2000억원, 7조5000억원의 유동성이 늘었다.

반면 증권ㆍ보험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는 금전신탁과 MMF 등이 13조8000억원 감소했다.

현금ㆍ요구불예금ㆍ수시입출금식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은 10월 평균 1294조7000억원으로 한 달 새 1.9%(24조8000억원) 줄었다. 결제성 예금이 축소됐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