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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16강 안겨준 벤투 감독, 13일 포르투갈로 떠난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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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뉴스1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뉴스1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이라는 큰 선물을 한국에 안겨준 파울루 벤투 감독이 13일 조국 포르투갈로 돌아간다.

12일 대한축구협회는 언론공지를 통해 "벤투 감독이 13일 오후 11시 50분에 출발하는 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직후인 8월 23일 부임한 벤투 감독은 4년 4개월간의 한국 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벤투 사단' 4명의 코치도 함께 돌아간다.

가족과 함께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지낸 벤투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일정을 마친 뒤 신변을 정리하고 귀국 준비를 해왔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어왔다. 그는 단일 임기 기준 한국 대표팀 최장수 사령탑이다.

벤투 감독의 지휘 아래 대표팀은 10차전까지 치른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8경기 만에 본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벤투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서는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거두며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지휘했다.

특히 많은 비판 속에서도 수비진에서부터 차근차근 패스를 전개해 나가며 최대한 높은 공 점유율을 유지하는 이른바 '빌드업 축구'를 대표팀에 이식해 결국 큰 성과를 얻어냈다.

포르투갈(2-1 승), 우루과이(0-0 무) 등 유럽과 남미의 강팀을 상대로도 무작정 내려서지 않고 대등하게 맞서 싸우는 축구를 펼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벤투 감독은 최종예선 뒤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재계약 제의를 받았으나, 계약 조건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9월 축구협회에 거절 의사를 전했다. 이 사실은 브라질과의 월드컵 16강전 직후 언론에 알려졌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에서 당분간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며 향후 거취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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