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 국가대표 이동국(43)이 ‘주니어 테니스 유망주’ 장우혁(17)에게 1억원을 후원했다.
이동국은 최근 글로벌 종합 물류기업 글로넷과 함께 장우혁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
이동국과 아내 이수진씨는 장우혁이 초등학교 5학년일 때부터 후원을 해왔다. 테니스 선수인 딸 이재아와 장우혁이 같은 아카데미를 다녀 인연을 맺었다. 교통 사고로 다리를 잃은 장우혁의 어머니가 국제대회에 동행할 수 없게 되자, 이동국 부부가 중국 차이나오픈에 장우혁을 데려갔다. 장우혁 어머니 여정혜씨는 사고 후 휠체어테니스 국가대표를 지냈다.
이동국은 오랜 기간 장우혁에게 각별한 애정을 갖고 피지컬, 재활, 멘탈 부분에 도움을 줬다. 선수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장우혁은 지난 7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 J3 대회 단식 우승과 복식 준우승을 차지했다. 작년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J5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하는 등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장우혁은 “큰 금액을 후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미래 성인 무대에서도 더욱 성장해 세계 톱 클래스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도전하고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선수 시절 ‘라이언 킹’이라 불린 이동국은 1998년부터 2020년까지 뛰며 프로축구 K리그 우승을 8차례 이끌었고, MVP(최우수선수)도 4차례 뽑혔다. 작년에 유튜브 채널 ‘이동방송국(이동국+방송국)’을 개설해 다른 스포츠 종목에 도전하고 있다. 또 인천 송도에 축구교실 ‘이동국FC’를 오픈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JTBC 예능 ‘뭉쳐야 찬다’에서 코치로 활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