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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한풀 꺾이니 미세먼지 기승…주말 남부 공기 탁하다

중앙일보

입력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지난달 18일 오후 대구 북구 침산동에서 바라본 하늘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뉴시스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지난달 18일 오후 대구 북구 침산동에서 바라본 하늘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뉴시스

주말 동안 기온이 평년 수준을 웃도는 등 추위는 한풀 꺾이겠지만,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하늘이 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일요일까지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며 “내일은 경상권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15도로 크겠다”고 예보했다.

토요일인 10일은 한낮에 전국이 5~14도를 기록하는 등 평년보다 1~2도가량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10일 아침 최저기온이 -1도를 기록하겠지만, 한낮에는 7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늦은 밤에는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에 비가 조금 오는 곳이 있겠다.

일요일인 11일에는 오전에 강원 영동에, 오후에 경북 동해안에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날보다 기온이 3도 안팎으로 내려가면서 점차 추워질 전망이다. 서울은 아침 최저기온이 -4도를 기록하겠고, 낮 최고기온도 5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토요일 남부 미세먼지 기승

한파가 한풀 꺾이면서 주춤했던 미세먼지가 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9일 대부분 중서부 지역과 일부 남부 지역은 전날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 등 수도권은 오후에, 전남은 밤에 일시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치솟을 전망이다.

주말에는 미세먼지가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하늘이 탁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대기질예보센터는 “10일 대부분 남부 지역은 전날 잔류한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축적돼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호남과 대구·제주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기록하겠고, 그 밖의 지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주말 이후에는 북쪽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기온이 급감하고 강한 바람이 부는 등 또다시 강력한 한파가 찾아올 전망이다. 한파와 강풍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주 중반에는 중부 지방과 충남, 전남, 제주도에 비나 눈이 올 가능성도 있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북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더욱 강하게 내려오면 강수 정도가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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