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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몰려 마실 물 동났던 산타마을...17일부터 캐럴 울려 퍼진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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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봉화 분천리 산타마을 개장  

경북 봉화군 산타마을. 12월 겨울 개장을 앞두고 있다. 사진 봉화군

경북 봉화군 산타마을. 12월 겨울 개장을 앞두고 있다. 사진 봉화군

산골을 '산타마을'로 꾸며 전국적인 명소로 바꾼 경북 봉화군 분천리 산타마을이 17일 개장한다. 봉화군은 8일 "17일부터 내년 2월 12일까지 58일간 산타마을에 관광객을 받는다"고 밝혔다. 개장에 맞춰 산타마을에는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거대한 트리 전망대가 섰다. 지난해 겨울 마을에서 태어난 루돌프를 상징하는 ‘알파카(Alpaca)' 메리(Merry)·크리스(Chris)도 출동한다.

산타마을에는 겨우내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진다. 17일 개장식에는 뮤지컬배우 남경주씨와 길구봉구·라라베니또 등 유명인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이색 거리 상황극과 산타를 주제로 진행하는 석고 마임 퍼포먼스도 예정돼 있다.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에는 캐럴 공연과 산타마을 마스코트를 만나볼 수 있는 깜짝 이벤트, 크리스마스 선물 증정 행사도 이어진다. 산타 썰매 체험, 산타마을 포토존 사진 즉석 인화 프로그램도 놓쳐선 안 될 즐길 거리다.

핀란드 산타마을 벤치마킹 성공 

산타마을은 봉화군청에서 차를 타고 40분 동안 산길을 달려야 도착할 수 있다. 1년에 관광객이 10명도 채 찾아오지 않는 산골 중의 산골이었다. 그러다가 산타마을을 조성한 이후 크게 달라졌다. 핀란드 로바니에미 산타마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2014년 마을을 산타클로스·루돌프·썰매 조형물 등 크리스마스 테마로 꾸몄다.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에 2014년 조성된 산타마을 전경. 사진 봉화군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에 2014년 조성된 산타마을 전경. 사진 봉화군

핀란드 산타마을 벤치마킹은 성공이었다. 산타마을 개장 초창기인 2015년 겨울엔 서울 등 도심 관광객이 너무 많이 찾아와 마을에 마실 물이 동날 정도였다. 관광명소로 인정받은 산타마을은 2016년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산타마을은 매년 겨울과 여름 두 차례에 개장하고 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겨울 봉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감성적이고 재미있는 콘텐트를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산타마을이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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