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선거의 역동성이라는 게 있어서 딱 잘라서 얘기를 못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일보 인터뷰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한 장관에 대해 “나는 일단 출마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선거를 앞둔 전당대회에서 유권자들은 브랜드 뉴, 신상과 변화의 기운을 원한다”며 “내년 총선 승리보다 더 중요한 지상과제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럼 새 대표는 수도권 선거를 견인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하고, MZ세대와 공감할 수 있으면 더욱 좋다. ‘새로운 인물’이어야 하니 한 장관이 자연스레 떠올려지는 것 아닐까”라고 말했다.
그는 “이준석 전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을 소환했듯, (거론되는 인물이) 미래를 담보하기에 좀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당심과 민심은 새 인물을 갈망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당권 주자들이 크게 부족하다고 보진 않는다”고 말을 아꼈다.
한 장관의 차출설에 윤심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정 위원장은 “호사가들이 윤심이 반영됐다고 말하는 건 모두 엉터리다. 근거 없는 호사가들의 얘기”라며 “한 장관이 (전당대회에) 등장하더라도, 그건 윤심이 아니라 당심이고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당대회 시점과 방식에 대해서는 “비대위원장 임기가 종료되는 내년 3월12일 전에 마치고 싶은 생각이다. 3월에 치르는 게 도저히 어려워 연장한다고 해도 보름이나 한 달 정도 연장하지, 6개월 연장하지는 않는다”며 “경선 방식은 당원 위주로 가는 게 바람직한지, ‘당원 70%+여론조사 30%’의 지금 방식이 바람직한지 중론을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