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VC 다올인베스트먼트, 시장에 나왔다… 우리금융·유진그룹 등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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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금융그룹이 계열사인 다올인베스트먼트(전 KTB네트워크)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

지난 9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일대, 증권가 모습. 연합뉴스

지난 9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일대, 증권가 모습. 연합뉴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올금융그룹은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을 위해 국내 금융사 등 잠재 인수 후보자를 상대로 매각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지분 52.0%를 보유한 다올투자증권이 최대주주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경색으로 인해 그룹 차원에서 유동성 위기가 번져나가자 ‘알짜’ 자회사를 팔기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 희망 매각가는 2000억원 이상 수준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다올투자증권이 최근 국내 금융기관 등을 상대로 긴급 자금 조달을 하고 있는데,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고심 끝에 다올인베스트먼트를 팔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 유진금융그룹, 신영증권 등 국내 금융회사 및 국내 대기업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알짜 VC가 매물로 나와 관심이 많다.

우리금융은 1순위 인수 후보로 꼽힌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말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를 성사시킨 뒤 비금융 포트폴리오 부문 강화하기 위해 다방면의 M&A를 검토해왔다. 다올인베스트먼트에 대해선 2년 전인 2020년 인수를 추진한 바 있다.

유진그룹도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진그룹은 지난해 다올그룹에 다올저축은행(전 유진저축은행)을 1580억원에 매각하면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국내 대기업이 인수전에 뛰어들지도 주목된다. 국내 대기업들은 최근 벤처 자회사 CVC를 설립해 벤처 부문을 강화하는 추세에 있다.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다올인베스트먼트는 국내 벤처업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갖춘 1세대 VC다. 국내외 1200여 개 벤처기업에 2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IPO에 성공한 기업만도 약 300여 개다.최근 대표적인 투자 성공 사례로는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과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등이 꼽힌다.

올해는 실적이 부진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2169억원, 영업이익 32억 기록했다. 작년 매출 1043억원, 영업이익 774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크게 늘은 반면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다. 올 3분기만 보면 매출 38억원, 영업손실 11억원을 기록, 적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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