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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처럼 또다시 승부차기에서 눈물 흘린 일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크로아티아와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탈락한 뒤 좌절한 일본 선수들. AFP=연합뉴스

크로아티아와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탈락한 뒤 좌절한 일본 선수들. AFP=연합뉴스

12년 전 남아공과 똑같았다. 일본이 사상 첫 월드컵 8강 문턱에서 또다시 승부차기로 무너졌다.

일본(FIFA랭킹 24위)은 6일(한국시각)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12위)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90분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반 43분 마에다 다이젠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10분 이반 페리시치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끝내 두 팀은 골을 넣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승부차기는 싱겁게 끝났다. 일본은 첫 키커 미나미노 다쿠미가 왼쪽을 노렸으나 크로아티아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에게 막혔다. 공교롭게도 두 번째 키커 미토마 카오루도 왼쪽으로 찼으나 또다시 선방에 걸렸다. 3번 키커 아사노 다쿠마는 성공시켰지만 4번 키커 요시다 마야가 또다시 리바코비치에게 막히고 말았다. 일본 선수들은 그래도 그라운드에 주저않고 말았다.

미토마 가오루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는 크로아티아 골키퍼 도니미크 리바코비치. AP=연합뉴스

미토마 가오루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는 크로아티아 골키퍼 도니미크 리바코비치. AP=연합뉴스

일본으로선 2010 남아공월드컵의 아픈 기억이 되살아날 수 밖에 없었다.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카메룬, 네덜란드, 덴마크와 함께 E조에 편성됐고 2승 1패를 거둬 2위로 통과했다. 그러나 파라과이와의 16강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패해 탈락했다. 12년 만에 다시 승부차기의 악몽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일본은 네 차례 16강에 올랐지만, 8강에는 한 차례도 오르지 못했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또다시 승부차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크로아티아는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토너먼트 내내 연장 승부를 펼쳤다. 16강에서 덴마크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승리했고, 8강에서도 개최국 러시아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쳤다. 크로아티아는 카타르에서 일본까지 제압해 월드컵 통산 승부차기 승률 100%(3전 3승)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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