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트램 57년 만에 부활…전선 안 쓰는 위례선 2023년 9월 개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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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2025년 9월 개통을 목표로 위례선 본공사가 이뤄진다. 그림은 위례선 조감도. [자료 서울시]

2025년 9월 개통을 목표로 위례선 본공사가 이뤄진다. 그림은 위례선 조감도. [자료 서울시]

서울에서 57년 만에 트램(노면전차)을 볼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위례선 도시철도건설사업계획이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 승인을 받아 이달 말 본공사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2025년 9월 개통예정인 위례선은 서울 송파구 마천역(5호선)∼복정역(8호선·수인분당선)∼경기 성남 남위례역(8호선)간 5.4㎞를 잇는다. 이 구간에는 환승역 3개를 포함해 12개 역을 만든다. 사업비는 총 2614억 원이다. 위례선에는 트램 10대를 운행한다. 수요가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엔 5분, 그 외 시간엔 10분 간격으로 배차 간격을 조정할 예정이다. 지선은 이보다 각각 5분씩 늘어난다.

트램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평가받는다. 일반 전철과 달리 선로 위에 전기공급하는 전기선이 없다. 대신 차량 지붕 쪽에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다. 배터리 사용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전선이 필요 없어 도시미관도 해치지 않는다. 또 트램은 노인과 어린이·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초저상 구조로 설계됐다. 트램 기지는 지하에 설치하고 그 위에는 공원 등 주민 휴식 공간을 만든다. 트램은 서울에서 1899년 처음 도입된 뒤 1968년까지 약 70년간 운행하다 도시개발과 함께 사라졌다.

서울 송파구 마천역부터 복정역·남위례역을 잇는 위례선 노선도. [자료 서울시]

서울 송파구 마천역부터 복정역·남위례역을 잇는 위례선 노선도. [자료 서울시]

위례선은 첫 삽을 뜨기까지 곡절을 겪었다. 서울시는 2015년 7월 민간 사업자인 위례트램주식회사로부터 트램 사업 제안을 받은 뒤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민자적격성조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비용 대비 편익(B/C분석)이 낮게 나오자 2019년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사업을 추진해왔다. B/C값이 ‘1’ 이하면 사업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본다. 이후 2010년 10월 국토부 기본계획 승인과 실시설계를 거쳐 이날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다.

서울시 김성보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친환경 신교통수단으로 평가받는 트램 도입으로 위례신도시 대중교통 불편 해소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25년 9월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공정과 안전 등을 꼼꼼히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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