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일격 당한 독일, 4년전 한국전 패배망령 소환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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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독일을 꺾은 일본 선수들. AP=연합뉴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독일을 꺾은 일본 선수들. AP=연합뉴스

'피라미가 거인을 무너뜨렸다.' (디 애슬레틱)
'독일이 또다시 충격을 맞았다.' (ESPN)
'일본이 독일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BBC)

독일이 일본에게 일격을 당했다. 전세계도 일본의 승리에 깜짝 놀랐다.

일본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E조에서 스페인과 함께 1위 후보로 꼽혔던 독일은 불안하게 출발했다. 자신있게 "8강이 목표"라고 선언한 일본은 전날 아르헨티나를 꺾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또다시 이변을 연출했다.

디 애슬레틱은 "월드컵에서 우승 후보라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 어제 아르헨티나가 발견했고, 프랑스도 호주전 선제골을 내주면서 초반에 느꼈다. 역사, 형태, 축구 혈통은 월드컵에서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경기를 평가했다.

독일은 이날 경기 내내 높은 공 점유율(73.8%)을 기록했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디 애슬레틱은 "점유율은 왕이 아니다. 독일은 60분 이상 공을 갖고 있었고, 일본이 전반전에서 성공한 패스는 30개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4년 전의 아픔이 재현됐다. 독일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사도 아시아 팀에게 덜미를 잡혔다. 1승 1패를 기록하고 만난 한국에게 0-2로 졌다. 현재 시스템이 정립된 이래,처음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도하 팬페스티벌에서 일본전 패배를 본 뒤 충격에 빠진 독일 팬들. AP=연합뉴스

도하 팬페스티벌에서 일본전 패배를 본 뒤 충격에 빠진 독일 팬들. AP=연합뉴스

ESPN은 "과거를 떠올릴 수 밖에 없다. 4년 전 한국에게 졌던 패배의 망령이 다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것. 독일과 독일인들에게 익숙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BBC는 "일본이 독일에게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전했다.

독설가로 유명한 선수 출신 축구해설가 크리스 서튼은 "정말 이상한 월드컵이다. 전반전엔 일본이 없었고, 독일이 통제했다. 독일은 절망했고, 일본이 버텼다. 스페인, 독일, 코스타리카, 일본이 있는 E조는 정말 재미있다"고 했다.

한편 일본 팬들은 독일을 꺾은 기쁨을 마음껏 즐겼다. 일본 누리꾼들은 "내일을 공휴일로 하자"고 입을 모았다. 사우디가 아르헨티자전 승리를 거둔 뒤 국왕령으로 23일을 임시 공휴일로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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