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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본선에 첫 여성심판, 92년 유리천장 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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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월드컵 첫 여성 심판 프라파르. [AP=연합뉴스]

월드컵 첫 여성 심판 프라파르. [AP=연합뉴스]

월드컵 역사상 첫 여성 심판이 탄생했다.

스테파니 프라파르(39·프랑스)는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구칠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와 멕시코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 대기심으로 나섰다. 여성 심판이 등장한 건 월드컵 92년 역사상 처음이다. AP통신은 “프라파르가 네 번째 심판(대기심)으로 나서면서 1930년 시작된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본선 경기 공식 심판으로 나선 여성으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성 심판을 기용하기로 했다. 총 6명(주심 3명·부심 3명)의 여성 심판이 이번 대회 심판진으로 나설 예정이다. 프라파르가 맡은 대기심의 역할은 그라운드 하프라인 옆 양쪽 벤치 사이에 서서 선수 교체 등을 관할하는 것이다. 프라파르는 주심으로도 뛸 수도 있다. 이번 대회 남녀 주심 36명 중 여성은 프라파르와 살리마 무칸상가(르완다), 야마시타 요시미(일본) 등 3명이다. 69명의 부심 중에도 네우사 백(브라질), 카렌 디아스(멕시코), 캐스린 네즈빗(미국) 등 여성 심판 3명이 있다.

2009년 FIFA 국제심판 자격증을 딴 프라파르는 이미 여러 차례 최초 기록을 썼다. 2011년 프랑스 3부리그에 이어 2014년 프랑스 리그2로 올라선 그는 2019년 여성 최초로 프랑스 리그1 심판이 됐다.

2019년 프랑스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주심으로 나섰고, 2020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 주심으로 배정되면서 또 한 번 최초 기록을 썼다. 지난해 3월에는 카타르월드컵 유럽 예선 G조 2차전 네덜란드와 라트비아의 경기 주심으로 나섰다. 남자 월드컵 예선 경기에 여성이 주심으로 나선 건 프라파르가 최초였다. 월드컵 본선에서도 프라파르가 여성 심판 중 처음으로 나섰다. 이번 월드컵 심판진은 주심 36명, 부심 69명, 비디오 판독관 24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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