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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에 생긴 설원의 공간...몽클레르, 70주년 기념 전시 '비범한 탐험' [더 하이엔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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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디뮤지엄 전시장의 문이 열리자 눈앞에 설원이 펼쳐졌다. 겨울이 깊어지고 있지만, 아직 첫눈을 맞이하지 못한 아쉬움이 이곳에서 감탄과 함께 달래진다. 영국의 유명 동화작가이자 수학자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작은 문을 통과해 형형색색의 이상한 나라로 진입한다. 작은 문을 통해 지금 우리가 머무는 공간과는 다른 새로운 세계로 옮겨가는 루프의 일종이다. 지난 1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비슷한 루프가 일어났다. 몽클레르의 ‘비범한 탐험’ 월드투어 전시에서다.

지난 11월 1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디뮤지엄에서 시작한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몽클레르'의 창립 70주년 기념 전시 '비범한 탐험'. 전시는 지난 10월 미국 뉴욕을 시작으로 영국 런던을 거쳐 이달 서울에 왔다. 사진 몽클레르

지난 11월 1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디뮤지엄에서 시작한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몽클레르'의 창립 70주년 기념 전시 '비범한 탐험'. 전시는 지난 10월 미국 뉴욕을 시작으로 영국 런던을 거쳐 이달 서울에 왔다. 사진 몽클레르

비범한 탐험 전은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몽클레르가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아 펼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개최하는 전시 겸 이벤트다. 지난 9월 말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광장에서 연 70주년 기념 행사에 이어 10월 5일 미국 뉴욕을 시작으로 영국 런던에 이어 이달 서울에 왔다. 오늘(22일) 전시가 끝나면 일본 도쿄를 마지막으로 이벤트가 끝난다. 중국 상하이에선 디지털로만 진행했다.
전시는 1952년 제작한 고산 지역용 패딩 침낭부터 1954년 탐험가들이 K2 등반에 실제로 입었던 패딩 점퍼, 1980년대 파니나리 시티 아이콘 점퍼 등 70년간 브랜드가 일궈온 역사 속 기념비적인 제품 실물들을 보여준다.

비범한 탐험 전의 도입부에 서 있는 투명한 패널. 전시의 취지와 구성 컨셉 등이 적혀 있다. 사진 몽클레르

비범한 탐험 전의 도입부에 서 있는 투명한 패널. 전시의 취지와 구성 컨셉 등이 적혀 있다. 사진 몽클레르

마치 흰 설원을 그대로 옮겨 온 것처럼 바닥엔 하얀 인공 눈이 쌓여 있다.  사진 몽클레르

마치 흰 설원을 그대로 옮겨 온 것처럼 바닥엔 하얀 인공 눈이 쌓여 있다. 사진 몽클레르

브랜드의 역사적 제품들을 전시한 아카이브 박스와 뒤쪽으로 창의적인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만든 지니어스 프로젝트의 작품들이 보인다. 사진 몽클레르

브랜드의 역사적 제품들을 전시한 아카이브 박스와 뒤쪽으로 창의적인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만든 지니어스 프로젝트의 작품들이 보인다. 사진 몽클레르

몽클레르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마치 눈 덮인 설원 위를 여행하듯 계획된 순서에 따라 브랜드의 역사를 경험하게 전시를 설계했다. 오지의 베이스 캠프를 의미하는 하얀 입구를 통과하면서 시작한 탐험은 ‘서로 함께 공유하는 과거로의 여행’이라는 주제 아래 영상·소리·서사가 담긴 디자인과 더불어 눈과 안개 등 특수 효과를 통해 자연을 느끼게 한다. 전시를 구성하는 3개의 컨셉트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 '비범한 경험(Extraordinary Experience)’에서는 관람객들의 감각을 자극하는 몰입형 그래픽을 통해 브랜드의 스토리를 설명한다. 다음으로는 ‘비범한 순간들(Extraordinary Moments)’의 컨셉으로 70년 동안 브랜드의 정체성을 규정해준 중요한 이벤트들을 일곱 개의 '아카이브 박스'로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비범한 디자인(Extraordinary Designs)’은 리처드 퀸, 톰 브라운, 릭 오웬스,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 크레이그 그린, 팜 앤젤스 같은 걸출한 디자이너나 브랜드와 함께한 몽클레르의 패션 아카이브 중 가장 아이코닉한 지니어스 프로젝트 아트피스들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몽클레르의 글로벌 앰배서더인 황민현이 전시장을 찾았다. 사진 몽클레르

몽클레르의 글로벌 앰배서더인 황민현이 전시장을 찾았다. 사진 몽클레르

디지털 아티스트 안토니 투디스코가 몽클레르와 함께 만든 협업 NFT. 도시 '서울'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선착순 500명에게 선물로 증정했다. 사진 몽클레르

디지털 아티스트 안토니 투디스코가 몽클레르와 함께 만든 협업 NFT. 도시 '서울'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선착순 500명에게 선물로 증정했다. 사진 몽클레르

또 디지털 아티스트 안토니 투디스코와의 협업해 500명의 관람객에게 ‘서울’에서 영감을 받은 NFT를 선물로 증정한다. 해당 NFT는 로열티 티어에 소속되는 한정판 NFT로, 몽클레르의 제품과 이벤트를 먼저 경험할 수 있는 특전도 함께 부여된다. 몽클레르 '비범한 탐험' 전시는 11월 22일까지 성수동 디뮤지엄 M4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관람은 무료로, 현장에서도 대기를 통해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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