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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올라가 웃통 벗고 난동…'신림동 타잔' 검찰 넘겨졌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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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이유 없이 불특정 다수의 행인을 협박 및 폭행한 뒤 가로등 위로 올라 웃옷을 벗은 채 소리를 지르는 등 난동을 피운 30대 남성이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21일 서울관악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폭행 및 경범죄처벌법 위반(불안감 조성) 혐의로 A(33)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오전 5시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우동 전문점 앞에서 행인들에게 깨진 소주병을 든 채 아무런 이유 없이 위협했다. 또 지나가던 60대 남성 B씨에 업어치기를 하는 등 폭행을 저지른 뒤 인근 가로등을 타고 올라가 웃옷을 벗고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피웠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행인에 따르면 마치 타잔을 흉내 내는 듯한 모습이었다고 한다. 주변인들은 갑작스러운 광경에 카메라를 들자 A씨는 손가락으로 '브이'를 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해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설득해 내려오도록 한 뒤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당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따로 마약 간이 검사는 진행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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