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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브리지에 탁 트인 리버뷰…오세훈표 임대주택 당선작 '상계마들단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노후공공임대단지 재정비사업 ‘상계마들단지’ 당선작 투시도. [사진 서울시청]

노후공공임대단지 재정비사업 ‘상계마들단지’ 당선작 투시도. [사진 서울시청]

서울특별시·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노후공공임대단지 재정비사업 ‘상계마들단지’ 설계 계획안을 발표했다. 서울시·SH공사는 “최재원 플로건축사사무소 건축가가 설계해 공모에서 당선한 ‘마들 마실’에 따라 상계마들단지를 고품질 공공주택단지로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1988년 준공한 상계마들단지는 2001년부터 서울시가 영구임대단지로 운영 중이다. 엘리베이터가 없고 주차공간이 부족한 노후단지인 데다, 내진(耐震) 설계가 적용되지 않아 구조상 안전성 우려도 제기되는 곳이다. 현재 전용 33㎡의 단일 소형 평형으로만 구성된 영구임대주택단지다.

임대주택 ‘상계마들단지’ 당선작 선정

노후공공임대단지 재정비사업 ‘상계마들단지’ 당선작 조감도. [사진 서울시청]

노후공공임대단지 재정비사업 ‘상계마들단지’ 당선작 조감도. [사진 서울시청]

하지만 재정비 이후 확 달라질 전망이다. 당선작은 연면적 3만6512㎡ 규모의 지하 2층~지상 19층 건물을 제안했다. 빌딩 3개를 입체적으로 배치·연결한 마들 마실은 364세대 공공주택과 근린생활시설, 커뮤니티 시설을 포함한다.

마들 마실은 저층부를 개방해 옥외 녹지와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고 중랑천·초안산을 조망할 수 있는 옥상을 설계했다. 가로와 만나는 1층은 건물로 접근하는 진입로와 녹지를 조성했다. 덕분에 단지 전체를 공원처럼 인근 지역에 개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 3층·8층은 일종의 스카이브리지(skybridge·구름다리식 통로)처럼 모든 동으로 연결되는 커뮤니티 마당을 조성했다.

서울시는 “시설 노후화와 입주민 고령화로 소외된 영구임대주택단지가 재정비사업을 통해 고품질 혼합단지로 재탄생하면 입주민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고, 지역사회 내 거점시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당선작으로 뽑힌 ‘마들 마실’은 국토교통부가 지난 6~8월 개최한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 공모대전’에 출품한 작품이다. 당시 상계마들단지설계 공모에 도전한 12개 작품 중 당선작으로 뽑혔다.

SH공사는 오는 12월부터 상계마들단지 설계에 착수해 2023년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2024년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목표대로 순조롭게 사업을 진행한다면 2027년 상반기 입주가 가능하다.

서울 임대주택 혁신 방안 반영…2024년 착공

서울 노원구에 소재한 임대주택 상계마들단지 아파트. [사진 SH공사]

서울 노원구에 소재한 임대주택 상계마들단지 아파트. [사진 SH공사]

서울시는 임대주택 고급화 정책 일환으로 상계마들단지 설계 계획안을 마련했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5월 주택정책 공약을 발표하면서 “새로 짓는 임대아파트는 타워팰리스 같은 고품질 임대아파트를 짓겠다”며 “누구나 살고 싶고, 누구나 부러워하고 누구나 자부심을 느끼며 살 수 있는 임대주택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8월에도 ‘서울 임대주택 혁신 방안’을 적용해 하계5단지를 노후공공임대단지 재정비사업 시범 단지로 지정했다. 기존 640세대 규모의 임대주택단지를 1336세대로 재건축하는 재정비사업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노후 공공임대주택 재정비사업을 통해 임대주택이 지역사회 선호 시설로 변모할 것”이라며 “민간 아파트 부럽지 않은 고품질 공공주택을 공급해 1000만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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