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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프놈펜 성명 소름 끼쳤다’는 김준형에 “시진핑 책사냐”

중앙일보

입력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월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 토론회 - 동의없는 녹음, 이대로 좋은가?'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월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 토론회 - 동의없는 녹음, 이대로 좋은가?'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한·미·일 프놈펜 성명에 대해 “소름이 끼쳤다”는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 원장의 평가에 “중국 국립외교원장의 말이라고 해도 믿을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전 원장은) 프놈펜 성명에서 한국이 미국의 편에 섰다면서, ‘한국이 미국 돌격대가 된 것’이란다. 중국 돌격대가 아니라서 아쉬운 걸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립외교원장을 지냈던 김 전 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우리가 미국의 부담을 덜기 위해 아세안 국가들을 설득시키는 임무를 받은, 심하게 말하면 돌격대가 될 수 있다”며 프놈펜 성명에 대해 “소름이 끼쳤다”고 말했다.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이 지난달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긴급 안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이 지난달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긴급 안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이에 대해 윤 의원은 “(김 전 원장의 말은) 한미일의 인도·태평양 전략은 중국·러시아·북한을 배제하는 전략이라 우리나라에 나쁘다는 거다. 자유·민주주의·인권의 가치를 너무 강조하면, 이 가치를 지키지 않는 나라를 배제하는 것이라는 말도 했다. 이거야말로 정말 소름 돋는 말”이라고 했다.

이어 “또 중국이 아무리 북한 편을 들고 우리가 원하는만큼 북한을 설득하지 않더라도, 중국과 잘 지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중국을 비판하면 시진핑이 만나주겠냐고도 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대한민국 국립외교원장을 지낸 사람의 말이 아니라 중국 국립외교원장의 말이라고 해도 믿을 지경이다. 문재인의 책사가 아니라 시진핑의 책사라고 해도 놀랍지 않다”며 “가장 소름 끼치는 일은, 이런 인식을 가진 사람들에게 최근까지 대한민국의 운명을 맡겼다는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또 “문재인 정부 당시 안보주권을 포기한 굴욕외교로 평가받는 친중 사대주의 ‘3불정책’이 어떻게 나온 건지, 이제야 해답을 알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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