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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주차장서 훔친 카드로…마트서 휴대폰 사다 걸린 고교생

중앙일보

입력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차량털이'를 한 고등학생이 5시간 뒤 같은 마트에서 훔친 신용카드로 휴대전화를 샀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고교생 A군(18)을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A군은 지난 11일 오후 2시쯤 김포시 한 대형마트 3층 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 안에 있던 신용카드와 현금 등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후 5시간 뒤 다시 이 대형마트를 찾아 훔친 신용카드로 휴대전화를 샀다.

대형마트 주변에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던 피해자는 신용카드 결제 내역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받고 마트 내 휴대전화 판매점에 찾아갔고, A군에게 "내 차량에서 신용카드를 훔치지 않았느냐"고 추궁했다.

A군은 범행을 부인하며 도주했다가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 당시 A군이 갖고 있던 가방에는 신용카드 여러 장과 12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들어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한 A군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근 1주일 사이 7건의 절도 범행을 추가로 한 사실을 확인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법원은 이날 A군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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