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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시진핑 오늘 회담, 대만 갈등 논의 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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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해 1월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대면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담을 하루 앞둔 13일 바이든 대통령은 캄보디아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중국과 경쟁을 이어가면서도 양국 간 소통 라인은 열어둘 것”이라며 “대만해협에서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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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난 그들에게 분쟁이 아닌 경쟁을 원한다고 말했다”면서 “그와의 대화에서 내가 원하는 건 각자의 ‘레드라인’(양보할 수 없는 선)이 무엇인지 펼쳐 놓아 그가 중국의 핵심 국익이라고 믿는 것과 내가 미국의 핵심 국익이라고 아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서로 상충하는지를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견을 적절히 처리하고, 호혜적 협력을 추진하고, 오해와 오판을 피하며 중·미 관계가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의 바른 궤도로 다시 돌아가도록 추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는 12일 사설에서 “미·중 정상이 ‘앉아서 대화하는 것’ 자체가 긍정적 신호로 현재의 정세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정상의 마지막 만남은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퇴임을 앞두고 있던 2017년 1월 다보스 포럼에서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일 “부통령 시절 그와 78시간 이상을 보냈고 단둘이서만 67시간을 보냈다”고 과거 인연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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