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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 “14일부터 2주간 ‘안전한국훈련’...실제 위기 적용 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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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이태원 사고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이태원 사고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 “행정안전부는 올해 안전한국훈련이 실제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진행해 달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이태원 사고에서 볼 수 있듯이 안전은 철저한 사전 점검과 대비를 통해서만 담보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재난안전법에 따라 다음주 월요일부터 2주간 300개 기관이 참여하는 ‘안전한국훈련’이 실시된다”며 “올해 훈련은 다중밀집시설 화재, 철도사고, 경기장·공연장 사고 등 실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오늘은 참사가 발생한 지 2주가 되는 날이다. 있을 수 없는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으신 많은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아픔을 겪고 계실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병원에서 치료 중이시거나 통원 치료 중이신 분들의 빠른 쾌유도 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속한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 등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 주고 계신 일선 공무원 여러분에게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애도기간이 종료됐지만 여전히 참사의 아픔을 함께 나눠주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 총리는 회의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방역 상황도 점검했다. 지난달 17일 경상북도 예천군의 오리농장에서 올 가을 처음으로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농장 11곳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한 총리는 “올해는 작년과 비교해 발생 시기가 빠를 뿐 아니라, 최근 들어 청주에서 연이어 6건이 발생하는 등 고병원성 AI 확산 위험이 높은 엄중한 상황”이라며 “특히 최근에 발생한 농장의 초기 역학조사 결과 출입 차량 소독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농림축산식품부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방역단을 구성해 현장 방역상황을 정밀하게 점검하고 예방적 살처분 범위 조정, 오염 우려 지역 집중소독 등 특단의 강화조치를 신속히 실시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겨울 철새 유입에 따라 전국 철새도래지에 바이러스가 퍼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환경부는 전북 동진강 등 고병원성 검출지역 정밀조사, 철새 이동분석과 출입 통제 등 선제적 조치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가축 전염병은 현장 방역에 빈틈이 생기면 언제든 다른 농장,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경각심을 갖고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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