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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우승 알렉사 “한국서도 이름 알리고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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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강남 일지아트홀에서 첫 미니앨범 '걸스 곤 보그'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연 가수 알렉사. 사진 지비레이블

11일 서울 강남 일지아트홀에서 첫 미니앨범 '걸스 곤 보그'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연 가수 알렉사. 사진 지비레이블

“한국에서 알렉사라는 이름을 좀 더 알리게 됐으면 좋겠어요.”
11일 서울 강남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첫 미니앨범 ‘걸스 곤 보그(Girls Gone Vogu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한 알렉사(26)가 밝힌 이번 앨범의 활동 목표다. 지난 5월 미국 NBC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ASC)’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정작 K팝의 본고장인 한국에서는 아직 낯선 이름인 탓이다. 알렉사는 러시아계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미국 오클라호마에서 나고 자란 그는 주 대표로 ‘ASC’에 출연해 K팝 가수로서 매력을 뽐냈다.

2019년 싱글 ‘밤(Bomb)’으로 데뷔 이후 처음 발표하는 앨범인 만큼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타이틀곡 ‘백 인 보그(Back In Vogue)’는 80~90년대 올드 팝과 재즈, 힙합이 고루 섞여 있다. 알렉사는 “‘보그’라는 단어에 두 가지 의미가 있다. 마돈나처럼 80~90년대 유행하던 춤 스타일이나 유행을 뜻한다”며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면 유행할 것이라는 뜻을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레드벨벳ㆍNCTㆍ트와이스 등 다양한 K팝 그룹과 협업해온 스웨덴 작곡팀 문샤인과 선샤인이 함께 만든 곡이다.

“자신 있는 그대로 표현하면 유행할 것”

서태지부터 방탄소년단에 이르기까지 20년 넘게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활약해온 김준홍 대표가 꾸린 지비레이블 소속인 만큼 영상에도 공을 들였다. 알렉사는 그동안 멀티버스 속 AI(인공지능)라는 콘셉트로 활동해왔으나 이번 뮤직비디오는 우주에서 떨어지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알렉사는 “CG(컴퓨터그래픽)가 많아서 초록색 상자 위에 누워서 상상하며 촬영을 진행했는데 생각보다 멋지게 나온 것 같다.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알렉사는 "그동안 여전사 이미지가 강했다면 앞으로는 '콘셉트 퀸'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지비레이블

알렉사는 "그동안 여전사 이미지가 강했다면 앞으로는 '콘셉트 퀸'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지비레이블

그는 “큰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이후 첫 앨범을 준비하면서 어떻게 하면 넥스트 레벨로 갈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수록곡 ‘블랙 아웃(BLACK OUT)’으로 작사ㆍ작곡에 도전하기도 하고, 마마무 문별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스타(Star)’ 등 총 5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 최대한 다양한 색깔을 담아내고자 했다. 알렉사는 “데뷔하기 전 연습생 시절 마마무 뮤직비디오(‘고고베베’)에 출연했는데 이렇게 데뷔해서 컬래버레이션까지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며 “문별 선배님이 ‘ASC’ 출연 당시 응원 영상을 보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 넘어 전 세계 활동하고파”

지난 5월에는 ‘ASC’ 우승 특전으로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초청받고, 경연곡 ‘원더랜드(Wonderland)’가 빌보드 ‘팝 에어플레이’(라디오) 차트 38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ASC’ 촬영하러 가는 길에 라디오에서 ‘원더랜드’를 들었는데 너무 신기했다”고 말했다. 미국 8개 도시 투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역시 고향에서 부른 ‘원더랜드’ 무대를 꼽았다. “주 대표로 나와서 고향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곡이어서 그런지 다들 노래도 따라 부르고 춤도 따라 췄다”고 덧붙였다.

K팝 가수로서는 독특한 행보를 보이면서 지난달 미국 대형 에이전시 UTA와 계약하기도 했다. UTA는 영국 베네딕트 컴버배치, 미국 앤젤리나 졸리 등 영미권 배우 외에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주목받은 한국 배우 박해수 등이 소속돼 있다. 2017년 미국 K팝 사이트 숨피에서 주최한 ‘라이징 레전드’에서 우승하면서 한국 땅을 밟고, 2018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48’에서는 일찌감치 탈락했지만, 자신만의 새로운 길을 개척한 셈이다. 알렉사는 자신의 강점으로 “강렬한 퍼포먼스”를 꼽으며 “앞으로 미국과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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