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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왕 아님" 찰스 3세에 계란투척…체포 대학생 풀려난 조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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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찰이 9일(현지시간) 요크를 방문한 찰스 3세 국왕에게 계란을 던진 20대 남성을 체포해 데려가고 있다. 로이터=연합

영국 경찰이 9일(현지시간) 요크를 방문한 찰스 3세 국왕에게 계란을 던진 20대 남성을 체포해 데려가고 있다. 로이터=연합

영국 찰스 3세 국왕에게 계란을 던진 대학생이 보석으로 풀려났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미러지는 찰스 3세에게 계란을 던진 요크대 학생 패트릭 셀웰이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가 전날 밤 10시에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셀웰은 미러지 인터뷰에서 처음 보석 조건은 찰스 3세의 500m 이내로 접근하지 않고 공공장소에서 계란을 소지하지 않는 것이었는데, 식료품을 사야 하므로 공공장소에서 계란을 소지하는 것은 허락됐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요크를 방문한 찰스 3세에게 계란을 던졌으나 맞추지는 못했다. 당시 셀웰은 “나의 왕이 아니다. 영국은 노예의 피로 건설됐다”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고 주변의 군중은 야유를 보냈다.

찰스 3세 부부는 이날 고(故) 엘리자베스 여왕 사망 이후 처음 공개하는 동상 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동상은 요크 대성당 벽면에 설치됐으며 당초 여왕의 즉위 70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9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북부 요크에서 자신을 맞힐 뻔한 날계란이 떨어진 곳을 응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9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북부 요크에서 자신을 맞힐 뻔한 날계란이 떨어진 곳을 응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편 2019년 지방선거에서 녹색당 후보로 나서기도 했던 패트릭 셀웰은 요크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준비 중이라고 블로그에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당시 “잘못된 새 왕에게 절하지 않겠다”고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런던 브릿지와 도로를 점령하는 시위에도 참여한 전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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