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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세 브래디, NFL 최초 10만 패싱야드 돌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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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역대 최초로 통산 10만 패싱야드를 돌파한 톰 브래디. AP=연합뉴스

NFL 역대 최초로 통산 10만 패싱야드를 돌파한 톰 브래디. AP=연합뉴스

미국프로풋볼(NFL) 레전드 쿼터백 톰 브래디(45·탬파베이 버커니어스)가 역대 최초로 통산 10만 패싱야드를 돌파했다.

브래디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램스와의 2022시즌 NFL 9주 차 홈경기에서 4쿼터 레너드 포넷에게 15야드짜리 패스에 성공하며 10만 패싱야드 고지를 통과했다. 브래디는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9만9836야드(정규시즌 8만6787야드·플레이오프 1만349야드)의 패싱야드로 대기록에 164야드만 남겨둔 상황이었다. 이 부문 2위인 드루 브리스가 통산 8만5724야드(정규시즌 8만358야드, 플레이오프 5366야드)를 남기고 지난해 은퇴했기에 브래디의 기록은 당분간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데뷔 후 23번째 시즌에 돌입한 45세 브래디는 여전히 송곳같이 날카로운 패스를 꽂고 있다. 이날 브래디는 경기 종료 9초를 남겨두고 브래디는 케이드 오턴에게 결정적인 1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 패스로 9-13으로 끌려가던 탬파베이는 단숨에 16-13으로 경기를 뒤집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브래디는 NFL의 'GOAT(Greatest Of All Time·역사상 최고 선수)'로 꼽힌다. 지금까지 22시즌간 수퍼보울(NFL 챔피언결정전) 우승 7회, 최우수선수(MVP) 3회, 수퍼보울 MVP 5회 등을 차지한 역대 최고의 쿼터백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현역 은퇴를 선언했으나, 40일 만에 번복하고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세계적인 모델 출신인 아내 번천(왼쪽)과 결별하기로 한 브래디. AP=연합뉴스

세계적인 모델 출신인 아내 번천(왼쪽)과 결별하기로 한 브래디. AP=연합뉴스

그 과정에서 이별의 아픔도 겪었다. 브래디는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모델인 아내 지젤 번천(42)과 결국 13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냈다. 번천은 남편 브래디의 현역 복귀를 반대했다. 브래디는 2009년 번천과 결혼했다. 슬하에 벤저민 레인 브래디(13), 딸 비비안 레이크 브래디(10)를 뒀다. 그가 올 초 은퇴를 결심한 것도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였다. 지난달 29일 번천과 결별을 발표했다.

브래디는 10만 패싱야드를 달성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저 팀 승리에만 집중했다. 기록은 신경 쓰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승리가 필요했고 승리를 얻었다. 끝까지 싸운 결과다. 수비도 좋았고, 공격적인 플레이도 좋았다"며 램스전 승리를 즐겼다. 토드 보울스 탬파베이 감독은 "브래디와 함께한다는 것 자체로 그에게 감사하다. 10만 패싱야드를 넘긴 브래디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선수다. 그를 죽도록 사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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