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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中대사 만나 “한반도 긴장 심각, 中 적극적 대응 필요”

중앙일보

입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북한의 무력 도발이 이어지며 한반도 긴장이 심각한 상황으로 고조됐다”며 “동북아 평화를 위해 중국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신임 인사차 국회를 찾은 싱 대사에게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따른 한반도 안보 위기 상황에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이대표는 “2017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사이에 합의한 한반도 4대 원칙(한반도 전쟁 불가·한반도 비핵화·북한 문제 평화적 해결·남북관계 개선)은 지금도 견지할 중요한 원칙”이라며 “한중 양국의 소통과 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다. 동북아 평화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다시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싱 대사는 “한반도 정세가 불안하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우리도 우려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가면 출구가 어디에 있는지 정말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들 진정해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한국 측과 협력하고, 민주당하고도 의견 교류를 통해서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위해 노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한중 양국의 경제·문화 교류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이 대표는 “경제인, 문화예술인, 시민사회, 청년 세대 등 민간차원의 교류 협력이 더 활성화하도록 지원하고 당 차원 교류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싱 대사는 “중국 공산당과 중국 국민들에게 민주당은 낯설지 않다”며 “당 대 당 교류로 양국 국민 간 우의를 촉진하고 양국 관계를 다지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 앞으로도 그런 교류를 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전술핵 관련 얘기도 나눴느냐’는 질문에 “특별하게 논의는 없었던 것 같다”며 “한중관계가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씀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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