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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275명 태운 무궁화호, 영등포역 탈선…경상자 35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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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선 영등포역 부근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6일 오후 8시 55분쯤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무궁화호 [중앙 DB]

무궁화호 [중앙 DB]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이날 승객 275명을 태운 무궁화호 제1567 열차가 경부선 하선 노량진역~영등포역 구간에서 운행 도중 궤도 이탈했다고 전했다. 사고 열차는 서울 용산역에서 오후 8시 45분에 출발해 다음날 새벽 0시 26분 전북 익산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이날 탈선 사고로 인해 앞서 서울 지하철 1호선 양방향이 약 40분간 멈춰서고 일부 KTX 운행이 30분 이상 지연됐다. 현재 고속, 일반 열차의 경우, 사고가 난 하선만 운행을 중지하고 나머지 선로로 상하행 열차를 운행하고 있어 지연 운행 중이다. 1호선 지하철의 경우, 정상운행 중이다.

6일 무궁화호 열차 탈선으로 일부 KTX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독자 제공

6일 무궁화호 열차 탈선으로 일부 KTX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독자 제공

열차 탈선으로 인해 고속, 일반 열차 이용객들은 지연 문제로 한동안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후 6시 33분 창원중앙역에서 서울역으로 향하는 KTX286 열차를 탑승한 대학생 A씨는 “당초 서울역에 도착해야 할 시간이지만 아직도 광명역에도 도착하지 못하고 기차가 서행 중인 있는 상태”라며 “기차 안에서는 탈선 사고로 앞 열차들 광명역 밖에서 출발 못하고 있다고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한다는 안내방송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열차는 약 52분 지연 운행 중이다.

또한 대체편 운행에 대한 고지가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오후 8시 50분 서울역에서 부산역으로 출발한 KTX 열차 이용객은 “용산에서 20분 대기하다가 처음에는 지연되도 운행한다더니 나중에는 운행 불가하다면서 다시 서울역 올라가라고 한다”며“늦은 시간에 다른 대중교통 이용해서 알아서 가라니 (황당하다). 지방분들은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 사고로 오후 11시 기준 경상자 35명 중 20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15명은 귀가한 상태다. 나머지 승객은 직원들의 안내를 통해 안전하게 인근 역인 영등포역까지 이동했다. 중상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코레일은 “사고 발생 즉시 긴급 대응팀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것을 권장했다. 그러면서 “빠른 복구와 안전한 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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