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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삼, 인디언들 '약용 식물'로 애용

중앙일보

입력

미주중앙

산삼을 흔히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만 그 신비로운 효능을 인정받는 약초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산삼은 미국에서도 유래가 오래된 약용식물이며 흔히 심마니로 표현되는 산삼채취의 역사도 깊다.

미국에서 산삼이 언제부터 복용됐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록이 존재하지는 않는다.

다만 체로키 족등 북동부 지역의 인디언들이 대부분 전통적으로 산삼을 중국과 한국에서와 같이 약용식물로 애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보스턴 글로브지는 이와 관련 "인디언들 사이에 산삼은 만병을 치료하는 신비로운 식물이었다"며 "체로키와 이로퀴스는 두통과 외상 정신질환 치료에 메인주의 페놉스콧 인디언 여인들은 불임에 산삼을 치료약으로 사용했다는 사실은 1600년대 미국에 처음 정착한 청교도들의 기록에도 남아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1700년대에는 백인들에 의해 대량으로 채취된 산삼이 중국으로 수출되기 시작했다.

존 제이콥 아스터 등이 산삼 교역을 통해 당시 거부의 반열에 올랐을 정도로 산삼 채취는 활발했다. 그러다가 1850년엔 마침내 사람의 손에 의해 길러진 '장뇌삼' 마저 등장해 유통된다.

한국이나 중국 만큼은 아니지만 현재 미국에서도 산삼은 희귀 약용식물에 속한다.

산삼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머지 않은 장래에 산삼은 미국에서도 씨가 마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까닭에 산삼 보존을 위해 미국정부는 주별로 규정을 마련해 무분별한 채취를 규제하고 있다.
주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정부의 퍼밋을 발급받아야 하며 9월~이듬해 봄까지만 채취를 할 수 있다.

또한 6년근 이하는 채취를 해서는 안되며 열매는 반드시 땅에 묻어 줘야 한다는 등의 규정이 엄격히 적용되고 있다.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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