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경제 선생님] 컴퓨터 사달라고 조르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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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아이들이 컴퓨터를 사달라고 엄마를 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컴퓨터를 갖고 있으면서 업그레이드해 달라거나 스피커 등 각종 주변기기를 사달라고 하기도 합니다.

이때가 아이에게 정보 수집의 중요성을 가르쳐줄 좋은 기회입니다. 먼저 아이에게 컴퓨터를 사는 데 정해진 예산이 얼마라고 알려주세요. 그리고 주어진 예산 안에서 자신의 용도에 가장 적합한 컴퓨터를 사기 위해선 무엇을 알아봐야 할지 물어보세요. 아이는 컴퓨터의 기종별 특징.가격대.성능 등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겁니다.

요즘에는 가격.매장.애프터서비스(AS) 등 각종 정보를 인터넷에서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면 엄마와 아이가 함께 가격비교 사이트나 소비자보호원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인 쇼핑인포넷(price.cpd.or.kr)에 들어가 보는 것도 좋습니다. 엄마와 함께하는 이런 새로운 경험은 아이에게 컴퓨터를 보다 즐겁게 사용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기도 합니다.

바야흐로 우리는 정보가 돈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소비자 정보를 검색하고 활용함으로써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엄마가 도와주세요. 돈이 무조건 많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잘 관리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듯 정보도 단순히 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것보다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찾아 활용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십시오.

흔히 21세기를 정보화 시대라고 합니다. 정보가 바로 경쟁력이자 자산인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급속도로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능력이야말로 자녀가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소비 생활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김인숙 한국소비자보호원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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