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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전화 와서 "괜찮아?"…이태원 참사 직후 통화량 증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인명사고 현장에 구두와 핼러윈 호박 모형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인명사고 현장에 구두와 핼러윈 호박 모형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직후 전국적으로 휴대전화 통화량이 평소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피해가 실시간 확산하는 상황 속에 가족과 지인 등의 안부를 묻기 위해 일시적으로 전화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30일 국내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참사가 발생한 직후인 전날 자정 무렵부터 이날 새벽 시간대에 전국적으로 유의미한 트래픽 증가가 있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순간적으로 트래픽이 평소 주말 밤 대비 10%가량 증가했다"며 "통신 장애 등 네트워크상에 이상 징후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일시적인 트래픽 증가가 있었으나 통신 장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KT 관계자도 "사고 당시 타사와 비슷한 수준의 트래픽 증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통화량 증가 원인과 관련해 사고 현장 인근에 있었을지 모르는 자녀나 친구, 지인의 안부를 묻는 전화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소셜네트워크상(SNS)에서도 "이태원에 가지도 않았는데 새벽에 부모님과 친척들이 돌아가면서 괜찮냐고 전화해왔다", "직장 상사가 이른 아침부터 팀원들이 괜찮은지 단체 대화방에서 체크했다" 등 경험담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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