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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핵항모 오른 나토 수장 "러, 거짓 구실 활용 안돼"

중앙일보

입력

"러시아는 긴장 고조를 위해 거짓 구실을 활용해선 안 된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반도와 발칸반도 사이에 있는 아드리아해에서 ‘넵튠 스트라이크’(Neptune Strike 2022) 훈련을 하고 있는 미국 해군의 니미츠급 핵 추진 항모인 조지 HW 부시함에 올라 러시아를 향해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가운데)이 25일 아드리아해에서 넵튠 스트라이크 훈련 중인 미국 핵추진 항모 조지 HW 부시함 병사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 나토 홈페이지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가운데)이 25일 아드리아해에서 넵튠 스트라이크 훈련 중인 미국 핵추진 항모 조지 HW 부시함 병사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 나토 홈페이지

나토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번 훈련이 "유럽과 미국이 나토 내에서 함께 협력하는 대서양 횡단 연대의 완벽한 예"라면서 "나토가 모든 동맹 영토를 보호하고 방어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적의) 오판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가 최근 연일 우크라이나가 '더티 밤'(dirty bomb·방사능 물질이 든 재래식 폭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는 데 대해서는 "나토 동맹들은 명백한 허위 주장을 거부한다"며 "추가적인 긴장 고조를 위해 거짓 구실을 활용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넵튠 스트라이크 훈련은 나토 지휘·통제 하에 미 항모 전단이 주축이 돼 진행되는 해상 타격 훈련이다. 유럽·대서양 일대의 준비 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이달 중순부터 진행 중이다. 24개국 나토 회원국 및 파트너 국가에서 항공기 80여대와 지원함 14척, 6000여명 등이 동원됐다. 지난 5월 나토 가입을 신청한 핀란드와 스웨덴도 훈련에 참여했다.

나토는 지난 17일 벨기에·북해·영국 상공 일대에서 핵 억지 훈련인 '스테드패스트 눈'(Steadfast Noon)도 시작했다. 오는 30일까지 2주 동안 미국의 전략폭격기 B-52를 포함해 60여대 공중전력이 참가해 나토식 '핵 공유 체제' 가동 능력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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