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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의 가을이 끝났다, 필라델피아 월드시리즈 진출

중앙일보

입력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USA투데이=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USA투데이=연합뉴스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가을 야구가 끝났다.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필라델피아는 24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5차전에서 4-3으로 이겼다.

필라델피아는 NLCS 5경기에서 홈런 10개를 몰아치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박찬호가 뛰었던 2009년 이후 13년 만에 내셔널리그 정상에 올랐다. 필라델피아는 2008년 이후 14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전날 홈런 두 개를 터트린 리스 호스킨스가 이번에도 공격 첨병으로 나섰다. 3회 말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선제 투런포를 터트렸다. 샌디에이고도 홈런으로 반격했다. 후안 소토가 4회 초 솔로 아치를 그렸다. 2경기 연속 홈런.

패색이 짙었던 샌디에이고는 7회 무사 2루에서 조쉬 벨의 2루타로 균형을 맞춘 데 이어 사라토니 도밍게스의 연속 폭투에 힘입어 3-2 역전까지 이끌어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에는 브라이스 하퍼가 있었다. 하퍼는 8회 말 샌디에이고 필승계투 로베르트 수아레스를 상대로 역전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내셔널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환호하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선수들. USA투데이=연합뉴스

내셔널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환호하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선수들. USA투데이=연합뉴스

샌디에이고는 9회 1사 이후 브랜든 드루리와 김하성이 볼넷을 골라내 재역전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트렌트 그리샴의 번트로 만든 2사 2, 3루에서 오스틴 놀라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탈락하고 말았다. 김하성은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하면서 타율 0.186(43타수 8안타)으로 첫 포스트시즌을 마감했다. 샌디에이고 레전드인 토니 그윈이 1984년 기록한 팀 포스트시즌 최다 득점(7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수비에서도 여러 차례 좋은 모습을 보여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메웠다. NLCS 2차전에선 1사 1루에서 놀라의 우중간 안타 때 2루와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드는 스피드를 자랑했다. 샌디에이고 팬들도 김하성이 타석에 설 때마다 '하성 킴'을 연호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김하성은 올해 존재감을 뽐냈다. 첫 해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이며 정규시즌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12도루를 기록했다. 수비력으로 상을 수여하는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3인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시즌을 마친 김하성은 '금의환향'한다. 11월 11~15일 열리는 MLB 월드투어에서 메이저리그 올스타 소속으로 KBO리그 선수들을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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