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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11자'로 열리네...페라리 첫 SUV, 판매가 미공개 얼마길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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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FMK는 21일 경기도 여주 마임비전빌리지에서 페라리의 첫 SUV 푸로산게를 아시아에서 처음 공개했다. 여주=강병철 기자

㈜FMK는 21일 경기도 여주 마임비전빌리지에서 페라리의 첫 SUV 푸로산게를 아시아에서 처음 공개했다. 여주=강병철 기자

최고급 스포츠카 브랜드 페라리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푸로산게(Purosangue)가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탈리아 페라리의 국내 공식 수입·판매사인 ㈜FMK는 21일 경기도 여주 마임비전빌리지에서 푸로산게를 공개했다.
푸로산게는 지난달 이탈리아 피사에서 첫선을 보였는데 이탈리아어로 ‘순종’을 뜻한다. 디터 넥텔 페라리 극동·중동 지역 총괄은 “한 치의 타협 없이 태어난 푸로산게는 세계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정립할 게임 체인저”라고 소개했다.

푸로산게는 페라리가 내놓은 첫 4도어 모델이다. 앞뒷문이 롤스-로이스처럼 ‘11자’로 열린다. 사진 페라리

푸로산게는 페라리가 내놓은 첫 4도어 모델이다. 앞뒷문이 롤스-로이스처럼 ‘11자’로 열린다. 사진 페라리

푸로산게는 페라리가 처음 내놓은 SUV인 동시에 첫 4도어 모델이기도 하다. 앞뒷문이 영국 롤스-로이스의 ‘코치 도어’처럼 ‘11자’로 열린다. 푸로산게에는 ‘페라리의 심장’으로 불리는 6.5L 12기통 V 엔진이 탑재됐다. 출력을 최고 725마력(CV)까지 뿜어낼 수 있다. 덕분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제로백) 가속하는데 3.3초, 시속 200㎞로 달리는 데 10.6초만 걸린다.
8단 변속기를 일반적인 SUV보다 낮게 설치해 그만큼 무게 중심을 낮췄다. 뛰어난 주행 성능과 1등석을 탄 듯한 편안함을 동시에 제공하기 위해서다. 페라리의 첫 SUV답게 트렁크는 기존 페라리 모델과 비교해 가장 크다. 뒷좌석을 접으면 적재 공간이 더 넓어진다.

푸로산게는 페라리의 첫 SUV답게 트렁크는 기존 페라리 모델과 비교해 가장 크다. [사진 페라리]

푸로산게는 페라리의 첫 SUV답게 트렁크는 기존 페라리 모델과 비교해 가장 크다. [사진 페라리]

차체는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에서 탄소섬유까지 다양한 소재로 만들었다. 중요한 부분에는 고강도 강철을 썼고, 측면 일부를 붙이는데 접착제를 사용했다. 이렇게 다양한 재료를 결합해 필요한 경우에는 최대 강도를 뽐내고, 힘이 가해지지 않는 곳을 통해서는 경량화를 이뤄냈다.
헤드라이트를 독특한 위치에 배치해 위·아래에 각각 두 개의 공기 흡입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위쪽 공기 흡입구는 송풍 시스템으로 공기를 보내는 데 사용되고, 아래쪽은 브레이크를 냉각하는 데 쓰인다.

푸로산게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자동 비상 제동 시스템(AEB), 자동 하이빔(HBA·HBAM), 차선 이탈 경고(LDW), 차선 유지 보조(LKA), 사각 지대 감지(BSD), 후방 교차 교통 신호 경계 경보(RCTA), 교통 표지 인식(TSR), 운전자 졸음 주의(DDA), 후방 주차 카메라(NSW) 등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페라리의 첫 SUV답게 내리막길 제어(HDC) 기능을 자사 모델 중 처음으로 달았다. HDC가 켜지면 차량의 속도가 디스플레이에 설정된 속도를 초과하지 않도록 제동 시스템이 자동으로 제어에 나선다. 가속 페달을 사용해 수동으로 속도를 높일 수는 있다.

푸로산게의 실내 곳곳이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졌다. 재활용 재료를 검증하는 국제기구(ICEA)의 인증도 받았다. [사진 페라리]

푸로산게의 실내 곳곳이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졌다. 재활용 재료를 검증하는 국제기구(ICEA)의 인증도 받았다. [사진 페라리]

친환경 소재가 실내 곳곳에 사용됐다. 지붕 직물은 재활용 폴리에스터로, 바닥 카펫은 바다에서 수거한 어망을 재활용한 폴리아미드로 각각 만들었다. 재활용 재료를 출처에서 최종 제품까지 검증하는 국제기구(ICEA)의 인증도 받았다. 내구성이 강한 카펫을 원할 경우 군복에 사용되는 방탄 직물도 옵션으로 택할 수 있다.
판매 가격은 이날 공개하지 않았다. 페라리는 한정 맞춤형 주문 생산을 원칙으로 삼기 때문에 기본 판매 가격이 원래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날 행사도 기본 판매가를 발표하는 출시 행사가 아닌 공개 행사라고 선을 그었다. 외신들은 푸로산게의 기본 판매 가격이 최소 40만 달러에서 출발한다고 보도했다. 최근 급락한 원화 가치로 환산했을 때 5억원이 훌쩍 넘고, 6억원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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