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견 앞둔 이재명 "정부·여당, 야당 말살 시도…민생 챙겨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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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자신 주변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는 것과 관련해 “지금 정부 여당 태도는 야당을 말살하고 그 존재를 부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것은 정치가 아니다. 국가 경영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방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 여당은 야당과의 협치를 추진해 정책 과제를 실행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형국을 보면 야당을 공격하기만 한다”며 “민주당은 국정과 민생을 챙기려고 지금도 최선을 다한다”고 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국정의 한 축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며 “정부 여당도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국내외 경제 위기 상황과 관련해서는 “주식 시장이 계속 나빠진다”며 “선량한 개미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제가 지난 대선 때 약속한 공매도 한시적 금지 같은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 또 “각종 프로젝트 사업에서 사업 진행 자금을 조달할 수 없는 상황이 오고 있다고 한다”며 “경제 문제, 특히 최근 고금리 자금 경색에 따른 연쇄 부도 같은 심각한 경제 위기 상황에 대한 정부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근 SPC 계열사 제빵 공장 사고를 언급하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충분한 제도적 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핵심은 중대재해처벌법”이라며 “중대재해법을 완화하려는 시도가 정부 여당에서 이뤄지는데 이는 인권 경시”라고도 했다.

민주당이 ‘7대 입법 과제’에 포함해 추진하는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는 “불법 파업을 보호하자는 것이 아니라 합법적 파업에 대한 손배소와 가압류 남발을 막자는 것인데 정부 여당은 민주당이 불법 파업을 보호하려는 것처럼 호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