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결국 이재명 이길것…'북풍'으로 성공한 대통령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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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자서전 출판기념회가 19일 오전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중앙포토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자서전 출판기념회가 19일 오전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중앙포토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검찰의 대선자금 의혹 수사와 관련 “오늘 이재명 대표가 그러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는 것을 보니 결국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20일 저녁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역대 정권 중 북풍 종북몰이 수사를 한 대통령이 성공한 적이 없고, 야당과 언론 탄압한 정권이 성공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석열 정권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해 북한의 핵폭탄보다 더 무서운 핵을 터뜨리고 있다”며 “북한의 핵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윤석열 정권이 전직 대통령, 제1야당 대표에 내리는 핵이 더 무섭다”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이 야당과의 대결로) 지지도를 올릴 수도 없지만 그런 비정상적인 방법은 옳지 않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야당과 이재명 대표가 요구한 대로 영수회담을 하든 다자회담을 하든 대북, 경제, 외교 현안을 해결하는데 지혜를 합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쉽게 국회의원이 된 사람들이 꼭 쉽게 망하는데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대통령 중 제일 쉽게 대통령이 되신 분”이라며 “YS도 사정해서 90% 이상 국민적 지지를 받았지만 결국 IMF 외환위기가 와서 나라가 망했지 않았나. 이 길로 가지 말자는 거다”라고 했다.

‘적대적 반국가 세력과는 협치가 불가능하다’는 윤 대통령의 전날 발언에 대해선 “민주당, 정의당을 향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대통령께서 그렇게 분열을 조장하고 종북몰이로 나가면 옳지 않다”고 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선 “사법부에서 판단할 일이지만 최소한 서 전 장관의 영장은 기각될 것 같은 기본적 상식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에 사회자가 ‘박 전 원장도 조만간 소환될 거라는 예측이 있다’고 묻자 그는 “지금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다. 빨리 좀 불러달라고 얘기해달라”고 답했다.

박 전 원장은 “최근 보도에 의하면 저의 진술 여부에 따라 문재인 전 대통령한테 칼끝이 갈 거라고 한다”며 “청와대로부터 어떤 얘기도 듣지 않았는데 내가 무슨 진술을 하느냐. 칼날은 문 전 대통령에게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송 어부 사건에 대해선 당시 국정원장이 아니었기 때문에 모르지만 이건 정책적 판단”이라며 “과거에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도 바로 북송시킨 경우도 있었고 김무성 전 대표도 잘보냈다 이렇게 하신 분들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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