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죽음 통해 삶 돌아보는 얘기에 끌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이준익 감독의 첫 드라마 ‘욘더’ 에서 주인공 재현을 연기하는 배우 신하균. [사진 티빙]

이준익 감독의 첫 드라마 ‘욘더’ 에서 주인공 재현을 연기하는 배우 신하균. [사진 티빙]

“죽음을 통해 지금 살아가는 것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다.”

티빙 신작 시리즈 ‘욘더’에서 주인공 재현을 연기한 배우 신하균은 “이야기를 천천히 곱씹어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을 했다는 만족감이 있다”고 말했다.

‘욘더’는 영화 ‘왕의 남자’ ‘사도’ ‘동주’ 등 시대극에 강점을 보여온 이준익 감독이 처음 연출한 시리즈물이다. 재현은 암에 걸려 안락사한 아내 이후(한지민)로부터 미지의 공간 ‘욘더’로 자신을 만나러 오라는 초대를 받고 고뇌하는 인물이다. 죽은 아내의 기억으로 생성된 가상 세계에서 그녀를 마주하는 재현의 이야기를 통해 생과 사, 육체와 영혼 등 삶의 근원적인 주제들을 생각해보게 한다.

‘이준익 감독의 첫 번째 휴먼 멜로’라는 수식어가 붙은 작품이지만, 지난 18일 화상 인터뷰로 만난 신하균은  “저희는 (촬영하면서) 멜로라는 이야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감독님이 이 이야기는 ‘1인칭 심리극’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절제된 표현 안에서 감정을 응축시키면서 끌고 나가는 부분이 어려웠다”면서다.

‘욘더’에 앞서 시트콤 ‘유니콘’(쿠팡플레이), 스릴러 ‘괴물’(JTBC) 등에 출연한 신하균은 어떤 장르든 자유롭게 오가는 배우처럼 보이지만, 그 스스로는 연기가 “항상 어렵다”고 했다. 그런 맥락에서 그는 팬들이 ‘연기의 신’이라는 의미를 담아 ‘하균신’이라 부르는 별명에 대해서도 “부끄럽다”며 쑥스러워 했다. 그간 쌓은 필모그래피를 돌아보느냐는 질문에도 “안 돌아본다”고 단호하게 답하며 “현재에 충실하되 과거는 빨리 잊고, 다가오지 않을 미래 때문에 불안해 하지도 말자, 그렇게 생각하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1~3회가 공개된 ‘욘더’는 21일 나머지 4~6회가 공개된다. 신하균은 남은 회차에 대해 “재현이 어떤 결정을 내리는 지가 관전 포인트”라며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