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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아닌 정치적 목적” 北유엔대사, 인권문제 제기에 반발

중앙일보

입력

유엔 안보리에 참석해 발언하는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 연합뉴스

유엔 안보리에 참석해 발언하는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 연합뉴스

북한이 유엔의 북한인권 결의안 상정에 앞서 노골적으로 불편한 시각을 드러냈다.

19일(현지시간)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 제3위원회 회의에서 “국제사회에서 인권에 대한 문제 제기는 인권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고 정치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제기된다”고 비난했다.

그는 서로 다른 이념과 체제에 근거에 특정 국가의 시스템을 무너뜨리려는 것이야말로 인권 침해이고 해당 국가 주민에 대한 모욕이라면서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등을 언급했다.

특히 그는 ‘국제사회의 인권 재판관’을 자처하는 서방국가에서 뿌리 깊은 인종차별 등 인권 침해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공정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따졌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가 정책에서 인권을 최우선시하고 정치·사회적 권리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주장도 폈다.

김 대사가 인권을 언급하며 서방 국가들을 비난한 것은 현재 EU가 초안을 마련 중인 북한인권 결의안에 대한 불만 표현인 것으로 보인다.

유엔에서 인권 증진 및 보호에 대한 안건이 논의되는 제3위원회는 북한인권 결의안이 제출되는 위원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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