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현대차, 정부와 손잡고 부품업계 전동화 5조 지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3면

한덕수 국무총리(왼쪽)가 19일 경기도 화성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의 안내를 받으며 자율주행차 쏠라티 로보셔틀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한덕수 국무총리(왼쪽)가 19일 경기도 화성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의 안내를 받으며 자율주행차 쏠라티 로보셔틀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자동차부품 업계의 성공적인 전동화 전환을 위해 정부와 현대자동차그룹이 손을 맞잡았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5조원 이상 규모의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내놨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9일 경기도 화성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자동차 산업 상생 및 미래차 시대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자동차연구원,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등도 함께했다. 전동화 전환 흐름에 따라 내연기관차 부품 업계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민·관 합동 지원으로 업계가 신사업에 투자를 지속하고, 미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한덕수 총리는 “정부는 부품 업계의 미래차 전환을 돕고, 대·중소기업 간 혁신하고 상생하는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핵심 부품 소재의 국내 생산 기반을 확충하고, 기술 개발과 금융·세제 지원을 통해 부품 업계의 사업 다각화를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국내 자동차 산업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으로 인해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내연기관의 전동화 전환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공적인 전동화 전환을 위해 완성차-부품사-정부·유관기관이 하나의 팀으로 유기적 협업 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며 “미래차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품 업계에 대한 상생과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현대차그룹은 이날 협약에 따라 5조2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손익 지원과 유동성 지원, 경쟁력 향상 지원 등이 주요 내용이다. 1차 협력사는 물론 현대차그룹과 직접 거래가 없는 5000곳 이상의 2·3차 협력사에도 지원을 확대한다.

세부적으로 납품대금 연동제 확대 실시와 공급망 안정화 기금 조성에 3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납품대금 연동제 펀드와 사업 다각화 지원 펀드, 대출 신용보증, 금형비 일시 지급 등을 통해 1조6000억원 규모의 유동성도 지원한다. 사업 다각화 컨설팅과 안전·보안 인프라 구축, 스마트공장 지원에도 420억원을 투입한다.

◆ “미 정부·의회와 IRA 해법 협의”=한덕수 국무총리는 19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을 위해 미국 의회, 행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조속히 해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현대차의 ‘상생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 발표행사 축사에서 “외교·경제 채널을 총동원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