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욱 수원지검 검사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검찰청, 수원고등검찰청,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의 홍승욱 지검장이 “부정부패 행위에 대한 수사일 뿐, 정치보복 수사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야당의 정치보복설을 일축했다.
홍 지검장은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쌍방울그룹 수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 보복’이라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비판에 “저희는 지금 쌍방울 경영진 비리와 관련한 범죄를 수사하고 있다”며 “이는 부정부패에 대한 수사이지 보복 수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수원지검 수사가 미흡하다는 대통령실 문제 제기로 관련 수사를 이끌던 2차장검사가 윤석열 라인으로 교체됐다’며 김 의원이 좌천설을 제기하자 홍 지검장은 “공직 사회에서 라인은 있어서도 안 되고, 그런 평가를 받을 사람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앞서 전임 김형록 수원지검 2차장은 감사원으로 파견돼 김영일 검사가 부임한 가운데 야당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최측근이라며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홍 지검장은 “공무원에게 좌천이나 영전 이런 건 있을 수 없다. 공무원은 오직 국민에게 충성해야 한다”며 “전임 2차장은 같이 근무해본 검사 중 손에 꼽을 만큼 인품과 실력이 우수하다. 그래서 감사원에 파견된 거로 안다”고 했다.
현재 수원지검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을 둘러싼 뇌물과 인위적 주가부양, 외화 밀반출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지난 17일 수십억원어치의 달러 등을 밀반출한 정황을 포착한 검찰은 서울 소재 쌍방울그룹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 돈이 북측 인사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8년 7월~ 2022년 7월 쌍방울그룹으로부터 총 3억2000만원의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구속기소 된 상태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2018년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의 공동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고,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서도 기획운영분과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