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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 수박 먼저 안먹겠다" 외치게한 '찌질갑질 소방서장' 최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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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서울의 한 마트에서 판매중인 수박(사진은 기사 내 특정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지난 6월 서울의 한 마트에서 판매중인 수박(사진은 기사 내 특정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소방서장이 본부에서 보내 준 수박을 먼저 먹은 직원들에게 폭언했다가 직위해제를 당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지난 7월 은평소방서에 직원 격려차 수박 두 통을 보냈다. 이를 수령한 행정팀 직원들은 이 중 한 통을 먼저 먹었다.

이를 알게 된 A 서장은 이들을 불러 '소방서장 앞으로 온 수박을 왜 너희들 먼저 먹었느냐', '수박을 훔쳐먹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을 재차 서장실로 불러 "다시는 수박을 먼저 먹지 않겠다"는 내용의 구호도 외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서장은 직장 내 괴롭힘 신고로 지난달 14일 직위해제됐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A 서장이 직원들에게 욕설하거나 휴가를 제한했다는 등 직장 내 괴롭힘 사례를 추가로 확인해 조사 중이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조만간 A 서장을 불러 징계위원회를 연 뒤 징계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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