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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중년층 늘어나는 뱃살, 중성지방 체내 쌓이기 전 흡수부터 막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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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비만 주범, 중성지방과의 전쟁

중년에게 뱃살 안의 중성지방은 시한폭탄으로 불린다. 중성지방을 과하게 섭취하면 체내 곳곳에 쌓여 내장 지방이 되고 이는 복부비만의 주범이다. 복부비만은 이상지질혈증·동맥경화증·췌장염 등 다양한 질환을 일으켜 건강을 위협한다. 우리가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지방의 95%가 중성지방이며, 그중 90% 이상은 장에서 흡수된다. 특히 탄수화물이나 포화지방산 음식에 많이 함유돼 있다. 탄수화물 위주의 식습관을 가진 한국인은 중성지방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따라서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지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 중성지방이 흡수되는 장(腸)에서부터 원천 차단하는 것이 근본적인 관리의 시작이다.

비만, 대사성 질환으로 이어져

복부비만이 고민인 중년이라면 중성지방 수치를 먼저 체크해야 한다. 복부 둘레가 커진다는 것은 내장 지방이 쌓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성지방은 음식물로부터 공급되는 당질과 지방산을 재료로 해 간에서 합성된다. 그중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 않고 남은 잉여 중성지방은 혈액을 통해 떠돌며 피하와 내장 주변, 온몸 구석구석에 쌓인다. 특히 남성의 경우 과다한 중성지방이 대부분 복부에 내장 지방 형태로 저장된다.

이러한 내장 지방형 비만(내장 비만)은 심혈관 질환 및 대사증후군의 위험도를 높인다.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아디포카인이라는 물질은 우리 몸의 지방과 포도당 대사에 이상을 일으키면서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지방간 등 여러 질환을 유발한다. 내장 지방은 각종 염증 물질을 만들어 신체 곳곳에 만성 염증을 일으키고 심혈관 질환, 암, 치매 등의 발병률을 높인다.

최근 서울대 생명과학부 김재범 교수팀은 국제학술지 ‘세포대사(Cell Metabolism)’ 최신호에서 비만과 지방세포, 대사성 질환의 연관성을 규명했다. 비만 시 내장 지방에서 지방세포의 노화 현상이 일어나 노화 지방세포가 체내에 축적되고, 이는 염증 반응과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킴으로써 대사성 질환의 발병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2013년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혈중 중성지방이 88㎎/dL 증가할 때마다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가 22%씩 증가한다. 또 중성지방 수치가 500㎎/dL 이상으로 높은 경우엔 급성 췌장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하버드의대 연구진은 “식후 중성지방은 심혈관 건강의 중요한 확인 지표이며, 공복 대비 식후에 중성지방 수치가 높을수록 심근경색 발병률은 17배, 사망률은 4배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중성지방, 장에서부터 차단해야

중성지방 관리를 위해선 ‘식후 중성지방 수치’를 신경 써야 한다.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공복에 확인할 경우 간에서 배출되는 중성지방만 측정하기 쉽지만, 식후 혈중 중성지방은 간에서 배출되는 중성지방과 식후 흡수되는 중성지방까지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심장협회(AHA)·유럽동맥경화학회(EAS) 등은 식후 혈중 중성지방을 측정하고 관리할 것을 권고한다.

높은 중성지방 수치의 주원인은 술, 기름진 음식, 탄수화물이 많은 식단이다. 탄수화물을 주로 섭취하는 한국인은 중성지방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 따라서 중성지방이 흡수되는 장에서부터 아예 중성지방의 흡수를 차단하는 것이 최선이다. 실제로 최근 식후 중성지방을 케어할 수 있는 유산균이 개발되기도 했다.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Q180’이다. 식사 후 중성지방이 장에서 체내로 흡수되는 것을 막는다. 담즙산 생성 활성화를 통해 지방 배출을 촉진하고, 지방분해효소인 ‘리파아제’의 활성을 억제해 중성지방의 장내 흡수를 막는다.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200㎎/dL 미만인 성인 70명을 대상으로 한 인체 적용시험 결과,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Q180’ 40억 CFU를 12주간 섭취한 군은 식후 혈중 중성지방 수치와 중성지방 운반체인 킬로미크론, 아포지단백질B 수치까지 개선됐다. 해당 유산균은 국내 최초로 그리고 유일하게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후 혈중 중성지방 개선’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중성지방은 장을 통해 90% 이상이 흡수돼 식후에 혈중 중성지방이 상승하기 때문에 유산균을 통해 장 건강과 함께 관리하면 도움된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약해진 장 건강과 원활하지 않은 혈행으로 걱정인 중노년층에게는 유산균으로 중성지방을 관리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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