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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리, 北도발에 “상대방 조건 의존한 평화 안돼…명확한 억지력 있어야”

중앙일보

입력

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수행기자들과 간담회를 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수행기자들과 간담회를 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현지시간)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과 관련 “‘상대의 조건에 따른 평화’를 추구하지 않을 수 있는 명확한 억지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남미 3개국을 순방 중인 한 총리는 이날 오후 마지막 순방국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을 얼마나 엄중하게 보는가’라는 동행 기자단의 질문에 “(한반도가) 평화로워야 하지만, 최악의 경우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기대에 의해서, 그 사람들(북한)의 선의에 의해서 하는 건 아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의 언급은 북한의 연이은 무력도발과 핵 위협으로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우리도 이에 상응하는 억지력을 갖춰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 총리는 “북한이 뭘 해도 좋지만 제발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국제 법규에 어긋나는 일까지는 못하겠지만, 최대한 심정적으로 지원하고 잘 지내려고 노력은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상대의 조건에 따른 평화’로 국가를 운영할 수는 없다. 저도 윤석열 대통령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자강 국방력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한 나라가 (혼자서) 자국 안보를 책임지는 나라는 사실 없다. 미국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통해, 미국이 공격받으면 나토 국가들이 합류하게 돼 있고 우리도 도와야 하는 것”이라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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