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 사회적기업의 4·3사건 알리기 운동···만화책도 출간

중앙일보

입력

어두운 역사처럼 느껴진 제주 4·3사건이 만화책으로.

제주형 사회적기업인 들불이 ‘제주 4.3사건’을 만화책으로 9월 1일자로 출판했다고 밝혔다. 만화책은 4·3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17명의 등장인물과 장소를 배경으로 재구성된 논픽션으로 상·하권 1세트로 구성되었으며 만화책의 제목은 ‘백비’로 그 뜻은 '어느 이유가 있어 글을 새기지 못하는 비석' 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주 4·3사건’은 성인도 잘 모르는 씻기지 않는 민중항쟁의 아픈 역사로 만화책은 많은 사람이 이해하기 쉬운 편안한 안내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영호 대표의 남다른 열정

박영호 들불 대표는 5년 전 제주로 이사와 4·3사건을 알게 되면서 제주에 사는 지역민으로서 ‘제주를 위해 무엇인가를 기여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열정과 의지로 시작한 2년여 동안의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지역사회 공헌이 기업의 존재와 활동의 목적이기도 한 사회적기업인 들불 만큼은 분명 다름을 보여주자, 반드시 결과물을 가지고 다시 찾아와야 한다고 생각해 '제주 지역민으로서 자발적으로 나서야 하고 접목이 가능한 제도와 전국의 확산의 지름길을 찾아 항상 노력해야 한다 고 말한다.

중·장기적 사업도 계획 중

드라마와 영화제작을 통한 ‘4·3 육지에 알리기 운동’ 의 원대한 목적달성을 위해 충실을 기하는 반면 사적지, 유적지의 발굴과 주변 환경관리 파손, 보수 등 유지 관리는 물론 제주관광공사와 협의를 통해 4·3 여행코스 개발 및 기획프로그램 운영 등을 계획하고 있다. 더불어, 해녀(잠수회) 회원, 어촌재원이 함께하는 해양 오염물 수거활동, 바다 환경지킴이와 연계한 해양 쓰레기 수거활동, 그리고 지역별로 분산해 진행 중인 각계의 봉사활동에 대한 협의·조정을 통해 효율성을 제고해 '아름다운 섬 제주도 회복운동' 을 전개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관심과 참여가 절실

이 모든 상황이 우리 땅에서 우리 자신의 방관으로부터 시작되었기에 그 누구도 책임이 자유롭지 못한 만큼 모든 국민이 그리고 기업들이 무관심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참여가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고 박 대표는 강조한다. 그는 지금의 자발적인 활동이 결실을 맺고 시너지 효과를 거양할 수 있도록 행정기관은 물론 유관기관, 단체, 시민들의 적극적이고 지대한 관심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