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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박근혜 22년형, MB 17년형…문 전 대통령 더 심한 형 받아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더불어민주당이 13일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의 국정감사 발언에 대해 “막말 극우 유튜버”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김 위원장은 전날 국회 환노위 국감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 하면 김일성주의자”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끝에 국감장에서 퇴장당했다.

민주당 환노위원들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거짓 사과와 막말의 경계를 넘나들며 국회를 모욕한 김 위원장은 경사노위 위원장 자격이 없다”며 “당장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경사노위가 막말 극우 유튜버를 위원장에 앉혀도 되는 곳이냐”며 “윤석열 대통령은 인사 참사에 책임을 지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노위 민주당 간사인 김영진 의원은 “국회모욕죄와 위증죄로 고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은 김일성주의자”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공범이었던 통일혁명당 세 명은 사형됐지만, 신영복 선생은 무기징역을 받고 20년 20일을 감옥에서 살았음에도 본인이 전향한 적이 없다고 했다”며 “신영복 사상을 존경한다고 특정하면 그 사상이 김일성 사상”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총살감”이라고 했던 자신의 2019년 발언에 대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22년형, 이명박 전 대통령은 17년형. 이건 너무 심하다”며 “그런 식으로 하면 문 대통령은 훨씬 더 심하게 형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논란에 대해 “김 위원장께서 스스로 설명할 기회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는 입장을 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해 어떤 입장이냐’는 질문에 “논란은 신문을 통해 봤다. 답변드릴 내용은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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