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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삼켜 밀반입 시도한 50대…뱃속서 터져 '급성중독' 사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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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셔텨스톡

사진 셔텨스톡

마약을 삼켜 뱃속에 숨기는 방식으로 국내 밀반입을 시도한 5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25일 자택에서 사망한 남성 A씨의 위장 등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확인됨에 따라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 부검을 의뢰했다.

A씨는 지난달 24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입국했으며, 동거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부검 과정에서 사망한 A씨 위장에서는 일반적 투약 수준을 크게 넘어서는 마약 의심물질과 이를 잘게 나눠 포장하는 데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비닐을 발견했다.

이에 경찰은 A씨가 몸 속에 마약을 넣고 운반하는 이른바 '보디패커(body packer)' 역할을 하다 뱃속에서 봉지가 터지면서 급성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A씨의 자택을 수색하고 휴대전화를 확보해 밀반입을 시도한 경위와 과정을 파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국과수 정밀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결과를 토대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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