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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사전에도 등재된 한복…K콘텐트 주역으로 떠올랐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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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김태훈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은 오는 17일부터 일주일 동안 17개국에서 열리는 ‘2022 한복문화주간’ 행사를 통해 한복의 매력을 더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김태훈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은 오는 17일부터 일주일 동안 17개국에서 열리는 ‘2022 한복문화주간’ 행사를 통해 한복의 매력을 더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2022 한복문화주간’이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을 비롯해 17개국 36개 도시에서 동시에 열린다. 일상 속 한복문화를 확산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한 행사로 올해 5회째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김태훈 원장·이하 공진원)이 주관한다.

김태훈 공진원 원장은 “최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에서 체험·교육 프로그램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한복이 전통을 넘어 현재 K-콘텐트의 강력한 주역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원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7월 ‘한복생활’이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한복생활이 무형의 문화자산임을 공식적으로 천명한 것이다. 당초 3월에 ‘한복 입기’라는 명칭으로 지정 예고됐으나 최종적으론 ‘한복생활’로 지정됐다.”
‘한복입기’와 ‘한복생활’은 어떻게 다른가.
“단순히 옛날 의복으로 제한하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현재까지 이어지는 문화유산의 개념으로는 ‘한복생활’이 더 포괄적이다. ‘한복생활’은 한복을 만드는 것부터 향유하는 것까지를 모두 아우른다.”
최근 국내외에서 한복 인기가 남다르다. 왜일까.
“한복은 한류 열풍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BTS나 블랙핑크 등 K팝은 물론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한복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한복’이 영국 옥스퍼드 사전에 등재된 것처럼 우리 옷 한복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복 자체가 가진 매력도 크다.”

10일 밤 ‘피겨 퀸’ 김연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름다운 한복”이라는 글과 함께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김연아가 한복 전문가들과 협업해 디자인하고 제작한 한복의 화보다. 백자 ‘달항아리’와 함께 찍은 사진, 치마에 훈민정음을 새긴 한복이 눈길을 끌었다. 앞서 김연아는 문체부와 공진원이 함께 추진하는 ‘한복과 한류 연계 협업 콘텐트 기획·개발’ 사업에 참여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한복 업체와 함께 한복 상품을 기획하고, 지난달 런던 주영한국문화원에서 ‘한복 패션쇼, 한복 웨이브’를 열었다.

올해 한복문화주간엔 부산광역시와 충남 아산시, 전남 곡성군, 전북 남원·익산·전주시, 경북 상주시, 경남 밀양시가 지역 거점 도시로 참여한다. 미국 시애틀, 인도 뉴델리, 튀르키예 앙카라는 글로벌 거점 도시로 참여한다. 또 브라질, 아르헨티나, 싱가포르, 헝가리, 남아공 등지에서도 한복 전시와 체험 행사가 열린다. 21일 오후 6시 서울 청계천로 한국관광 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에선 한복 패션쇼, 오후 6시 30분 야외광장에선 다이나믹 듀오 등이 참여하는 케이팝 공연도 열린다.

해외에서 한복 전문교육도 연다고.
“한복전문교육을 요청해온 해외 의상· 디자인 전문학교 대상으로 한복 복식사 이론을 가르치고 제작 실습을 할 수 있도록 한복 전문 교육 인력을 파견하고 있다. 올해는 미국 필라델피아 드렉셀 대학 외 두개 곳, 영국왕립자수학교, 프랑스 라로셀 대학교에서 한복전문 교육이 이뤄진다.”
한복생활이 성공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한복 기업이 기성복 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 전통 한복 이외에 생활 한복이 더 보편화해야 한다. 다행히 개성 강한 청년 세대가 한복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고 있다. 구매욕을 자극하는 상품이 계속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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