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재개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2’를 앞두고 자신의 집이 '불꽃놀이' 명당이라며 대여 가능하다는 글이 중고거래 앱에서 올라왔다.
8일 한 중고거래 앱엔 이날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6시간 동안 마포구의 한강뷰 아파트를 70만원에 대여 가능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안방, 거실, 작은방 모두 같은 방향이라 많은 분들이 오셔서 불꽃 축제 관람할 수 있다”는 내용과 함께 거실에서 한강과 강 건너 여의도가 보이는 창밖 풍경을 찍은 사진이 게재됐다. 거래를 위해선 예약금 5만원을 선입금한 뒤, 차액을 현장에서 건네면 된다고 한다.
이같은 거래 글은 전날 다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도 올라왔다. 게시글에선 “축제 당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4시간 동안 100만원에 한강에서 불꽃축제를 볼 수 있는 최고의 뷰로 알려진 용산구 이촌동 아파트의 발코니를 대여해준다”며 연락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반대로 중고거래 앱에선 불꽃축제 명당을 찾는다는 글과 인근 호텔방을 양도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축제 입장권을 구매하려는 글도 잇따랐다. 한 네티즌은 “한강 불꽃놀이 조망 얻으려고 잡은 (여의도 호텔) 방인데 약속으로 못 가게 돼서 체크인만 한 상태”라며 100만원에 양도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추첨을 통해 초대권으로 배부된 관람 티켓을 구매하려는 글도 잇따랐다. 가격은 장당 3만원에서 20만원까지 다양했다.
매해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열린다. 이번엔 ‘We Hope Again(우리는 다시 희망한다)’을 주제로 한국과 일본, 이탈리아 3개국이 참여해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개회한다.
3년만의 재개인 만큼 상당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이날 오후 2시부터 오후 11시, 여의동로 마포대교 남단부터 63빌딩 앞 구간 교통은 전면 통제된다. 63빌딩 앞 한강공원 주차장도 폐쇄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5일 트위터를 통해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진행돼 행사 역인 여의나루역이 매우 혼잡할 예정이며, 행사 시 안전을 위해 무정차 통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급적 여의도역 등 인접 역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