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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포스트시즌 막차 탔다… 나지완 은퇴경기서 파울플라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7일 광주 KT전에서 역전 홈런을 때려낸 뒤 들어오는 황대인. 연합뉴스

7일 광주 KT전에서 역전 홈런을 때려낸 뒤 들어오는 황대인. 연합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가을 야구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KIA 나지완(37)은 은퇴 경기에서 대타로 나와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KIA는 7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1-1로 이겼다. 70승 1무 72패를 기록한 KIA는 남은 1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NC 다이노스를 따돌리고 5위를 확정했다. KIA는 2018년(5위) 이후 4년 만에 가을 야구를 하는 데 성공했다.

KIA는 12일 시작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2선승제)에서 정규시즌 4위와 격돌한다. 상대는 키움 히어로즈 또는 KT 위즈이며 4위 팀 홈 구장에 2경기가 모두 열린다. 4위 팀은 1승 어드밴티지를 얻기 때문에 KIA는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4위는 한 경기만 이기거나 비겨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후반기 KIA에서 가장 좋은 투구를 펼쳤던 션 놀린이 이날도 호투를 펼쳤다. 전반기엔 부상으로 8경기에 나와 2승 5패 평균자책점 3.53에 그쳤지만, 후반기엔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날도 부상에서 돌아온 박병호가 합류한 KT 타선을 상대로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하고, 시즌 8승(8패)째를 따냈다.

KIA는 2회 선제점을 내준 뒤 3회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4회 말 KT 선발 소형준 공략에 성공했다. 1사 1, 3루에서 김선빈이 희생플라이를 쳐 동점을 만들었고, 황대인이 역전 투런포를 터트렸다. 5, 6회에도 추가점을 올린 KIA는 7회 최형우가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시즌 14호)을 쳐 승부를 갈랐다.

7일 KT전을 앞두고 나지완의 은퇴식이 진행됐다. 장정석 단장에게서 동판으로 제작된 홈 플레이트를 선물받은 나지완. 연합뉴스

7일 KT전을 앞두고 나지완의 은퇴식이 진행됐다. 장정석 단장에게서 동판으로 제작된 홈 플레이트를 선물받은 나지완. 연합뉴스

한편 이날 KIA 나지완의 은퇴식이 열렸다. 2008년 단국대를 졸업하고 KIA에 입단한 나지완은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 끝내기 홈런을 터트려 KIA의 V10을 이끌었다. 2017년에도 결정적인 홈런으로 11번째 우승에 기여했다. 나지완의 아들 현준군이 시구자로 나섰고, 나지완이 공을 받았다.

올해 1경기에 출전한 나지완은 시즌 종료를 앞두고 은퇴를 선언했다. 통산 기록은 1472경기 타율 0.277(4560타수 1265안타), 221홈런 862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857. 홈런은 타이거즈 역대 1위다.

KIA 선수들은 나지완의 등번호인 29번을 달고 뛰었다. 타이거즈를 상징하는 붉은색으로 머리를 염색한 나지완은 "타이거즈의 4번타자였다는 자부심은 가문의 영광이자 잊지 못할 추억이다. 특히 신인 때 개막전 4번타자로 출전한 것은 가장 기억에 남는 다. 대인이가 물려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대인은 선배의 기대에 부응하듯 결승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나지완은 8회 말 황대인 타석 때 대타로 들어섰다. KT 투수 전유수를 상대한 나지완은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헬멧을 벗어 팬들에게 인사를 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경기 뒤에는 공식 은퇴식이 치러졌다. 가을 야구를 확정하면서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됐다.

NC는 창원 LG 트윈스전에서 2-7로 졌다. 4연승을 마감한 NC는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NC는 후반기엔 6할 가까운 승률을 기록하며 6위까지 치고 올라갔으나, 끝내 가을 야구는 하지 못했다.

NC는 2회 말 1사 2, 3루에서 오영수의 2타점 적시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LG는 4회 초 경기를 뒤집었다. 채은성과 김민성의 안타로 만든 2사 2, 3루에서 이재원이 동점을 만드는 적시타를 쳤다. 이어진 공격에서 이상호가 우전 안타로 3-2를 만들었다. LG는 5회와 8회 추가점을 뽑았다. 9회엔 송찬의가 정구범을 상대로 쐐기 투런포(시즌 3호)를 터트렸다.

LG 트윈스 투수 강효종. 연합뉴스

LG 트윈스 투수 강효종. 연합뉴스

지난해 1차 지명으로 입단한 LG 선발 강효종은 5이닝 동안 안타 5개, 볼넷 4개를 내줬으나 2실점으로 막고 데뷔 첫 승을 거뒀다. 9회 1사 만루에서 등판한 고우석은 두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시즌 41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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