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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우승 김원형 SSG 감독 "3주 남은 KS 잘 준비하겠다"

중앙일보

입력

김원형 SSG 감독. 사진 SSG 랜더스

김원형 SSG 감독. 사진 SSG 랜더스

감독을 맡은 지 2년 만에 이룬 영광. 김원형 SSG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SSG 랜더스는 4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김원형 감독은 원정 숙소에서 TV를 보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둔 김 감독은 "2년차 사령탑으로 부족한데, 우승을 이루게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SSG 초대 사령탑에 오른 김원형 감독은 지난해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5강 경쟁을 펼쳤으나 6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 시즌은 개막 10연승을 시작으로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김 감독은 승부욕이 강하다. 그는 "지난해엔 선수들에게 직접 말은 하지 않아도 예민한 부분이 있었다. 올해는 그런 부분을 신경썼다. 전반기 막판 키움 히어로즈가 쫓아왔을 때, 후반기 LG가 따라붙어 8월을 6경기 차로 마쳤을 때 힘들었다. 그래도 잘 이겨내 좋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우리 코칭스태프가 2년 동안 초보 감독 밑에서 많이 고생했다. 개인적으로 잔소리를 자주 하는 편인데 코치진이 선수단과 벽을 허물어 준 덕분에 잘 풀어나갔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결정적인 경기로는 지난달 30일 한유섬이 연장 11회 말 끝내기 만루포를 터트린 홈 최종전을 꼽았다.

SSG는 이제 '가을 야구' 모드로 전환한다. 김 감독은 "오늘은 (150승에 도전하는)김광현이 선발로나가니까 정상적인 전력으로 경기에 임한다. 나머지 경기는 주전들을 쉬게 하고, 2군에서 준비한 선수와 백업 선수로 나선다"고 전했다. SSG는 이날 외국인 선수 윌머 폰트와 후안 라가레스를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 연합뉴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 연합뉴스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SSG는 3주의 여유를 얻었다. 김원형 감독은 "주전 야수들과 불펜진의 체력 회복이 중요하다. 수비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큰 고민은 역시 뒷문이다. 시즌 초엔 서진용이 맡다가, 문승훈이 책임졌으나 최근엔 노경은이 나섰다. 김원형 감독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3주 동안 준비해보겠다"고 말했다.

창단 이후 줄곧 전폭적인 지원을 보낸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김 감독과 주장 한유섬에게 격려 전화를 건넸다. 팬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여 인천 연고 구단 최초로 관중동원 1위를 차지했다. 김 감독은 "구단주의 관심은 정말 큰 힘이다. 팬들도 평일 경기까지 많이 찾아주셨다. 감사드린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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