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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와 같지만 다르다…트레이더스도 유료회원 모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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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에 유료 멤버십 제도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비용 부담이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혜택도 쏠쏠하다. 기업으로선 효과적인 ‘고객 가두기(락인·lock in)’ 전략으로 꼽힌다.

이마트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가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으로 간판을 바꾸고, 연회비를 받는 유료 멤버십 제도를 도입한다. [사진 신세계그룹]

이마트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가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으로 간판을 바꾸고, 연회비를 받는 유료 멤버십 제도를 도입한다. [사진 신세계그룹]

코스트코처럼? 트레이더스도 멤버십 도입 

이마트가 운영하는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으로 간판을 바꾸고 유료 멤버십 제도를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일반 고객도 현재와 같이 쇼핑할 수 있는 ‘열린 매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지만, 동시에 유료 회원도 모집해 충성 고객 확보 및 신규 고객 유입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트레이더스의 유료 멤버십은 또 다른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의 멤버십 정책과 비교된다. 코스트코는 회원만 구매하고, 특정 신용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는 ‘닫힌 매장’을 지향한다. 접근성은 떨어지지만, 한 번 가입한 회원은 코스트코를 주로 이용한다. 충성 고객 확보에 유리하다.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로고. [사진 신세계그룹]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로고. [사진 신세계그룹]

트레이더스 클럽은 스탠더드(연회비 3만원)와 프리미엄(7만원) 등급으로 나뉜다. 구매 금액별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한 ‘TR캐시’를 스탠더드 회원은 1%, 프리미엄 회원 2% 적립해주고, 매달 인기 상품을 특별 회원가에 구매할 수 있다. 정식 론칭은 내년 1월 1일이며, 이날부터 12월 31일까지 ‘얼리버드 가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고물가 시대에 ‘작은 혜택’에도 반응  

최근 등장한 멤버십은 기존처럼 단순 회원 가입을 통한 적립금 혜택 차원이 아니라, 특정 고객층 회원을 모집하거나 유료 회원을 모집한 뒤 더 큰 혜택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롯데홈쇼핑은 20~39세 대상으로 MZ세대 전용 유료 멤버십 ‘와이클럽’을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최근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끌어모으기 위해서다. 가입비로 5만원을 내면 웰컴 기프트(적립금 7만원 등)와 최대 15% 할인, 무료배송 등의 혜택을 준다.

롯데홈쇼핑은 MZ세대 전용 유료 멤버십 '와이클럽'을 시작한다. [사진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은 MZ세대 전용 유료 멤버십 '와이클럽'을 시작한다. [사진 롯데홈쇼핑]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 GS프레시몰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 ‘프라임 멤버십’ 회원 수는 지난달 21일 기준 론칭 초기(7월 15일) 대비해 1239% 늘었다. 월 이용료 3900원을 내면 무제한 무료 당일 배송 및 할인 쿠폰팩 제공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멤버십 회원 매출 61.9% 상승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달 10일까지 회원을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 위크’를 운영한다. 이 기간에 결제 금액의 5%를 적립하고, 10% 즉시 할인을 해 주는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GS프레시몰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 '프라임 멤버십' 회원수가 론칭 초기 대비 1239% 급증했다. [사진 GS리테일]

GS프레시몰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 '프라임 멤버십' 회원수가 론칭 초기 대비 1239% 급증했다. [사진 GS리테일]

반응도 좋은 편이다. 올해 상반기 진행됐던 멤버십 위크 기간(4월 29일~5월 8일) 중 회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해 61.9% 증가했고, 신규 가입 고객은 전년 대비 72.5% 늘었다. 매출과 모객 효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게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의 얘기다.

신성빈 롯데홈쇼핑 마케팅본부장은 “멤버십으로 고객의 쇼핑 스타일을 반영하고, 혜택 범위를 다양하게 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향후에도 구매 성향·트렌드 등을 반영한 멤버십 운영으로 고객 수요를 충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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