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인 유니폼 사고, 기부도 하고···선한 영향력 '위아자 2022'

중앙일보

입력 2022.10.04 05:00

업데이트 2022.10.04 09:16

축구선수 손흥민이 기증한 국가대표팀 신형 유니폼은 5일부터 20일까지 번개장터앱에서 응모권 추첨방식으로 판매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위스타트]

축구선수 손흥민이 기증한 국가대표팀 신형 유니폼은 5일부터 20일까지 번개장터앱에서 응모권 추첨방식으로 판매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위스타트]

“중고가 더 비싸더라도 중고를 구매해요.”

대학원생 배솔여(활동명·25)씨는 소비에 있어 엄격하다. 마트에서 장을 보거나 옷을 살 때도 식품성분표나 상표 등을 꼼꼼히 확인한다. 구매 활동에서 가급적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함이다.

예를 들어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고기보다는 식물성 가공품을 택한다. 패션 산업이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8~10%를 차지하는 만큼 옷을 구매할 때 역시 ‘중고 거래’에 먼저 검색해 본다. 백화점에서 파는 새 상품과 가격이 같거나 심지어 더 비싸더라도 중고 물품을 구매한다고 한다.

‘중고 거래·제로 웨이스트’ 등 소비 활동을 통해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을 표현하는 가치소비가 MZ세대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5월 롯데멤버스가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MZ세대 중 60%가 ‘기부상품 구매’를 경험한 바 있다고 밝혔다. 비건 동물 보호(54%)나 선행 업체 제품을 적극 구매하는 돈쭐내기(41.2%)를 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많았다. X세대나 베이비붐 세대에서 ‘경험해 본 적 있다’고 답한 비율보다 훨씬 높은 수치로, 청년층일수록 소비 활동을 통해 적극적인 가치 표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 소비의 또 다른 특성은 온라인 거래다. 특히 중고상품 거래의 경우 과거 벼룩시장 등 오프라인 거래에서 빠르게 온라인 거래로 대체되고 있는데, 이를 MZ세대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에 따르면 한 중고 거래 플랫폼 사용자 중 MZ세대의 비율이 전체의 84%를 차지하고 이들의 거래액은 전체의 51%에 달했다.

번개장터앱에서 #위아자 중고 거래하면 자동기부 

지난 6월 18일 다시입다연구소의 21% 파티 현장. 다른 사람이 가져온 옷을 살펴보며 교환해갈 물건을 고르고 있는 모습. 참가자는 주로 20~30대 MZ세대다. 사진 노유진

지난 6월 18일 다시입다연구소의 21% 파티 현장. 다른 사람이 가져온 옷을 살펴보며 교환해갈 물건을 고르고 있는 모습. 참가자는 주로 20~30대 MZ세대다. 사진 노유진

올해로 18회를 맞는 국내 최대규모 나눔장터인 ‘위아자’는 이 같은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적극 반영해 변신을 꾀한다. 코로나19 이전까지 메인 행사는 단 하루 동안 서울 광화문 광장이나 부산 송상현광장에서 대규모 오프라인 장터를 진행하는 것이었다. 올해부터는 온라인 중고 거래를 통한 나눔 행사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함께 진행한다. 행사 기간도 10월 5일부터 11월 2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다.

우선 온라인 나눔 행사는 국내 대형 중고 거래 플랫폼 중 하나인 ‘번개장터’가 협업하게 된다. 오는 5일부터 20일까지다. 먼저 번개장터앱에서 위아자 해시태그를 달고 안전결제로 중고 물품을 거래하면 구매 수수료가 위스타트에 자동 기부된다.

손흥민·김민재·전인지·추신수·김광현·양의지 선수의 명사 기증품 래플(응모권 추첨) 이벤트도 진행된다. 구매하고 싶은 스타의 기증품을 골라 3000원의 응모권을 구매하면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중복·반복 응모도 가능하다.

안 쓰는 물품도 앱에서 기증 신청 후 가까운 편의점 택배를 이용해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할 수 있다. 해시태그 상품거래나 물품 기부 참가자 중 300명을 추첨해 최신형 휴대폰, 커피 기프티콘, SRT 30% 운임할인권 등을 제공한다.

김동하 번개장터 ESG팀 매니저는 이번 온라인 행사와 관련해 “기부방식이 다변화되고 있는 만큼 취향 거래라는 번개장터 앱의 특성을 살려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위아자 에코빌리지와 명사기증품 경매도 열려

지난해 11월 13일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열린 '위아자 에코빌리지' 행사장을 찾은 가족이 '친환경 가드닝' 체험을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지난해 11월 13일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열린 '위아자 에코빌리지' 행사장을 찾은 가족이 '친환경 가드닝' 체험을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오프라인 행사로는 ‘위아자 에코빌리지’가 예정돼 있다. 11월 19일과 20일 이틀간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다. 가치 소비가 가능한 다양한 친환경 제품과 업사이클링 체험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Action to Green, R을 찾아라’를 주제로 일회용품 덜쓰기 서약·안 입는 옷 바꿔입기·업사이클링 체험·친환경 제품 구매·안 쓰는 물건 기부 등 다섯 가지 체험(5R)코너가 마련된다. 이 중 3가지 이상 참여하거나 SNS에 인증샷을 올리면 선착순으로 메가박스 영화초대권, 러브콤보·팝콘 교환권, 친환경 토탈 오랄케어 선물세트와 치약짜개 등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

한편 인기 연예·스포츠 스타들과 정·관계 주요 인사들이 기부한 '명사 기증품'은 오는 5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 위스타트 홈페이지와 번개장터 앱, 위아자 에코빌리지 행사장에서 경매·응모권 추첨 등의 방식으로 구매 가능하다.

기업·단체 임직원들의 기부 물품을 모아 판매하는 특별판매전은 11월 19일, 아름다운가게 서울 안국점과 송파가락점에서 진행한다. 자세한 판매 일정은 위아자 홈페이지(weaja.join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든 판매 기부금은 위스타트와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저소득층 가정 아이들·기후위기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위스타트 이다현 대리는 “위아자를 통해 가치 소비가 나눔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며 선한 영향력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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