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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노선버스 1만 600여대 30일 멈춰서나…오늘 최종 조정회의

중앙일보

입력

지난 26일 오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 옆 도로에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가 주최한 총파업 출정식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노조는 29일 최종 조정회의가 결렬될 경우 오는 30일 첫 차 운행부터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지난 26일 오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 옆 도로에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가 주최한 총파업 출정식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노조는 29일 최종 조정회의가 결렬될 경우 오는 30일 첫 차 운행부터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결국 경기도 내 노선버스는 올스톱될까. 총파업을 예고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노조협의회)는 29일 오후 3시께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최종 조정회의를 갖는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중재로 열리는 2차 노동쟁의 조정회의인 이날 협상 시한은 자정까지다. 지난 23일 열린 1차 조정회의는 양측이 입장차만 확인한 채 별다른 진척 없이 결렬됐다.

노조협의회는 최종 협의가 결렬될 경우 오는 30일 첫차부터 총파업에 돌입, 운행을 전면 중단할 방침이다. 노조협의회에는 도내 전체 노선버스의 92%에 해당하는 47개 업체 버스 1만 600여대(공공버스 2100여대, 민영제 노선 8500여대)의 기사가 속해 있다. 파업 참여 버스 중에는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광역버스도 대부분 포함돼 있다. 협상이 결렬되면 30일 출퇴근길 대란이 예상된다.

지난 26일 오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 옆 도로에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가 주최한 총파업 출정식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노조는 29일 최종 조정회의가 결렬될 경우 오는 30일 첫 차 운행부터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지난 26일 오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 옆 도로에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가 주최한 총파업 출정식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노조는 29일 최종 조정회의가 결렬될 경우 오는 30일 첫 차 운행부터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노조협의회 측은 장시간 운전 문제 해소와 저임금으로 인한 운전인력 유출 문제 해결을 위해 준공영제 전면시행 및 서울시 수준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의 임금은 기본급 기준 414만원이며, 경기는 준공영제는 370만원, 민영제는 업체별로 300만원 초·중반대다.

반면 사용자 측은 최근 경유가 등 원자재비 상승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토로하는 한편 경기도가 나서서 버스 사업의 근본적인 구조 개선을 이뤄주지 않으면 노조 측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기 버스노조 “이행 불확실한 준공영제 확대 시행안 거부”  

앞서 경기도는 지난 27일 ▶도지사 임기 내 준공영제 전면 확대 추진 ▶시·군 간 노선은 도 주관으로 준공영제 전환 ▶시·군 주관으로 전환된 준공영제 노선에 대해 도가 재정 지원 등의 중재안을 내놨다. 하지만 노조협의회는 전날 성명서를 통해 “경기도 시내버스 전면 준공영제 시행이 누구도 담보할 수 없는 ‘시·군과의 협의’라는 불확실한 확대 시행 추진안이라는 점에서 거부한다”며 중재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노조협의회 측은 “준공영제의 확고한 전면시행과 임금 차별 해소를 위해 물러섬 없이 싸울 것”이라며 “사용자 측의 입장 변화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안타깝지만, 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입장이다. 반면 사용자 단체 측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운송수익이 연간 3000억원 줄었고 국제 유가도 오르면서 매년 7000억원 수준의 손해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노조의 요구를 들어줄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 도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기도, 파업 대비해 ‘경기도 비상수송대책본부’ 구성

경기도와 시·군은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교통국장을 본부장으로 ‘경기도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파업 기간 도와 시·군은 권역별 거점을 연계하는 전세(관용) 버스를 최대 383대 투입한다.

동시에 파업노선을 보완하기 위해 비(非) 파업 시내버스·마을버스 1377대를 증차·증회하기로 했다. 또 해당 시·군 택시 1만 888대를 대상으로 출퇴근 및 심야시간 대 집중 운행을 독려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버스정보시스템, 시·군별 홈페이지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정류소 안내문 등을 통해 대체 노선을 안내하는 등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협상 전까지 노-사간 원만한 합의가 유도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나, 오늘 자정 전후로 파업실행 여부 확정 시 언론 및 비상재난문자 등을 통해 도민들에게 관련 내용을 상세히 알리고, 시·군 및 관계기관 간 협조체계를 구축해 비상대책 추진에 완벽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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